유치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던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의 건립지는 충북 청주로 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지질·지반구조 안정성과 교통 편의성, 가속기를 활용할 대학·연구기관·산업체 집적도 등을 평가해 청주를 최적의 부지로 평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발표했다. 특히 청주는 지리적 여건과 발전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킬 때 발생하는 ‘방사광’이란 빛으로 물질의 미세구조를 관찰하는 초정밀 거대현미경이다.

▲ 충북 청주에 건립되는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조감도. 사진=충북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가속기 구축시 고용 13만7000명, 생산 6조7000억원, 부가가치 2조4000억원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신약, 차세대 신소재, 초소형 기계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기초과학의 꽃’으로 불린다. 신규 가속기는 둘레길이 800m규모의 원형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후보지를 결정한 과기부는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늦어도 2022년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7년 가속기가 준공되고 2028년 운영에 들어간다.

충북도는 청주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이은 10여년 만에 충북이 가져온 대형국책사업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충북도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통해 반도체, 태양광, 바이오, 이차전지 등 충북의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이 더욱 성장하고 오창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과학도시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충북오송~대전 대덕을 연결하는 바이오벨트를 완성과 충북청주~충남 천안~충남 아산을 연결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메카로 부상, 충북청주~세종~충남 아산을 연결하는 미래자동차 소재·부품 산업 기반 강화 등 충청권 핵심 산업을 연계하는 미래성장벨트 구축을 통해 충청권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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