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최근 기후변화 가속화에 따른 희귀식물 보전을 위한 연구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전북도산림환경소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따른 자생식물의 서식지 이동 추세가 심화되고 식물의 서식 환경이 변화돼 멸종 또는 감소 위기에 처한 산림식물종을 보전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먼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도내 희귀식물(산림청 지정)을 대상으로 자생지 분포조사와 계절별 모니터링 등 기초조사를 완료했으며, 올해부터 2025년까지는 이들을 대상으로 종자, 꺾꽂이(삽목), 조직배양 등을 통해 대량증식법을 개발하고 현지 내·외 보전에 주력하고 있다.

전북 도내에는 153종류의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이들 중 전북을 대표하는 멸종위기종(CR)인 청사조, 노랑붓꽃, 으름난초와 위기종(EN)인 위도상사화, 물고사리, 백양꽃에 대하여 우선적으로 증식과 보전 연구를 수행하고 연차적으로 다른 희귀식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수목원(산림청) 및 도내 시군 등과 협력 강화를 통해 희귀식물 자생지 생태환경 개선사업과 서식지 복원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여 2025년에는 도내 희귀식물 자원에 대한 종합적인 보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민들에게 희귀식물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전시회 개최 및 책자 보급 등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 10월에는 희귀식물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홍보하기 위해 연구소와 대아수목원에서 '희귀식물 사진전시회'를 개최하고, 12월에는 “전북의 자생식물 도감”을 발간하여 도내 학교 및 산림 관련기관에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산림환경연구소는 2018년 '전북의 희귀식물 도감', 2019년 '전북의 특산식물 도감'을 발간해 전북도내 산림관련 부서와 학교, 전국 수목원·식물원 등 121개 기관에 보급한 바 있다.

전북산림환경연구소 황인옥 소장은 “희귀식물은 학술적·자원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으며 특히, 기후변화에 대비하여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