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충북 충주지역 과수재배 농가의 과수화상병 확진과 의심신고가 증가함에 따라 남부지역 등 인접 시·군으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대응에 나선다.

농진청은 올해 과수화상병 발생 경향이 예전에 비해 빠르고 다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5월 25일부터 발생상황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조정 했다.

현재까지 과수화상병 발생현황을 보면 5월 25일 기준 2019년 11농가 → 2020년 45농가로 증가했다.

농진청은 5월 27일부터 6월 5일까지 충주지역의 2,455개 사과·배 과원(경영체 등록기준)에 농진청 소속 식물병 전문가 68명을 투입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기간 동안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된 과원은 신속한 매몰 등 긴급조치를 통해 확산을 방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국의 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의 예찰 전문요원들도 동일기간에 관내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집중예찰을 강화한다.

관계기관인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과원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하고, 과수수출단지도 조사를 병행한다. 농협(원예농협 등)은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하여 과수화상병 예방 및 확산 방지에 관한 홍보와 농가 지도에 힘쓰고 있다.

26일 현재 충주 31농가, 제천 3농가 등 충북 지역에 위치한 사과 과수원 34곳이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확진 농가 외에 충주 26곳의 과수원에서도 과수화상병 의심증상이 발견됨에 따라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농진청은 이번 전수조사 이후 중앙-지방 간 협조 및 조치사항이 있을 경우 농림축산식품부가 설치·운영 중인「병해충 예찰·방제 대책본부(본부장 : 농식품부 차관)」에 관계기관 대책 회의 개최를 요청하는 등 과수화상병 확산차단과 관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편 농진청은 과수화상병 조기발견을 위해 과수재배 농가의 자발적 예찰 강화와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농가 준수사항 실행을 당부했다.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서는 과원 내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과원 출입 시 철저한 소독을 실시한다. 초기 병징 발견을 위해 농업인 스스로 주1회 이상 자가 예찰을 실시해야 한다. 

과수화상병 초기 병징을 발견했을 경우에는 즉시 전국 대표전화(☎1833-8572) 또는 인근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한다.

전정(가지치기)·적과(열매솎기) 등 과원 내 작업을 위해 인력이 필요할 때는 가능한 지역 내에서 확보하도록 하고, 타 지역 농업인이나 작업자의 활용은 과수화상병 전염 우려가 있으므로 자제한다.

또한 가지치기 등 농작업을 한 뒤 잔재물은 땅에 묻거나 분쇄해 없애고,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묘목 등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농진청 정충섭 재해대응과장은 “과수화상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빨리 발견해 신속히 방제하는 게 중요하며, 무엇보다 과수재배 농업인의 적극적인 예찰과 신고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