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청 위탁업체 갑작스런 반입중단 결정…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박차’

그동안 은평구가 의존해온 강동구 음식물재활용센터로의 음식물폐기물 반입이 중단되면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음식물처리 시설이 없는 은평구로서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서북3구(은평, 서대문, 마포) 폐기물환경 빅딜을 통한 안정적 폐기물 처리체계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16일 은평구청(구청장 김미경)에 따르면 구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류 폐기물은 약 69톤이다.

이 중 공공처리시설인 강동구청 위탁업체에 20톤을, 나머지 49톤은 민간처리시설(고양시 및 양주시 소재)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은평구에는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이 없어 100% 전량 타 자치구 공공처리시설과 민간 처리시설에 의존하는 것.

 
이 처럼 폐기물 처리 의존도가 높은 환경에서 최근 강동구 처리시설의 직영 운영 전환 과정에서 업체와 강동구청 간 마찰이 발생해 해당 시설로의 음식물 반입이 전면 중단됐다. 향후 반입 가능성까지도 불투명하게 된 긴박한 상황이다.

강동구 처리시설의 갑작스런 반입 중단으로 그동안 해당 시설을 이용하던 은평구를 포함한 7개 자치구가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됐다.

특히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량이 높은 여름철에 반입 중단은 음식물 장기 적치로 인한 위생문제와 악취 등 주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이에 은평구는 우선 사태를 추이를 지켜보되 처리비를 더 줘서라도  민간처리시설을 확보, 구민의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음식물류 폐기물의 공공처리 등 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서북3구(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가 맺은 폐기물 환경 빅딜을 조기 완성하기 위해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은평광역자원센터는 은평구 진관동 76-20번지 일대에 약 1만8000㎡ 규모로 들어서는 재활용폐기물 선별시설로, 하루에 재활용품 150t을 선별하고 생활폐기물 130t과 대형폐기물 25t을 적환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 서북3구 폐기물 상호 교환처리 방안.
은평구를 포함한 서북3구가 맺은 폐기물 환경 빅딜이란 서대문구와 마포구에는 광역 음식물처리시설과 소각시설이 각각 설치돼 있지만, 공공재활용 선별시설이 없는 것에 착안해 은평구가 광역재활용 선별시설을 건립하고, 대신 은평구에서 발생한 음식물류 폐기물과 일반폐기물을 서대문구과 마포구에서 처리하는 내용이다.

이는 2020년 수도권매립지 직매립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제 시행, 2025년 8월 수도권매립지 반입 종료 등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간 협치 행정의 혁신사례로 평가받으며, 타 기초 자치단체의 모범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한편 은평구는 지난 3월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은평구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환경적인 부분이 충분히 해소될 수 있도록 설계내용은 월 1회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바로알기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참여 자문단과 구민들의 의견도 반영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설계용역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간 진행되며, 2021년 3월 공사에 착공하면 2023년 9월께 공사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은평구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 의존도가 높은 은평구로서는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의 성공적인 건립이 불안정한 폐기물 처리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설이 조기 완공되면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로 타 자치구에 의존해 발생되는 긴급 대란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은평구의 숙원 사업인 은평광역순환센터가 차질없이 건립돼 환경개선 및 복지증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구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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