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원인 있지만 ‘신중한 귀농 경향’ 큰 듯…“귀농 활성화 정책 재정비 해야”

지난해 귀촌·귀농·귀어 인구가 46만여명 수준으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 둔화, 이례적인 총 인구이동 감소, 혁신도시 지방이전 종료, 1인 가구 이동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이 중 신중하게 귀농하는 경향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9년 기준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어·귀촌인구는 각각 1만 6181명, 1234명, 44만 4464명 등 총 46만 1879명으로 나타났다. 48만 5515명이었던 2018년에 비해 4.8%(2만 3636명) 감소했다.

전년 대비 감소율은 귀농인 9.4%(1675명), 귀어인 4.0%(51명), 귀촌인 5.9%(2만 8010명)이다.

통계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2019년 귀농가구는 11,422가구로 전년보다 539가구(△4.5%)가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경북(2,136가구)이 가장 많았고, 전남(2,014가구), 경남(1,315가구) 등의 순이었으며,귀농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1.42명으로 전년보다 0.07명이 낮게 나타났다.

귀농가구주의 성별은 남자가 68.9%, 평균연령은 55.0세로 나타났으며, 50∼60대 연령층이 67.5%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60대, 70대 이상에서 증가하고, 나머지 연령대는 감소했다.

귀농가구의 72.4%는 1인가구였으며, 구성형태로는 귀농가구원으로만 구성된 단일가구는 85.7%, 농촌지역 거주자와 귀농가구원이 함께 가구를 구성한 혼합가구가 14.3%를 차지했다.

작물재배가구(7,176가구)의 평균재배면적은 0.37ha(3,673㎡)이고, 주요 작물은 채소(43.9%), 논벼(30.5%) 등의 순이었다.

농인 및 가구원은 16,181명으로 전년보다 1,675명(△9.4%)이 감소했으며, 이 중 귀농인은 11,504명으로 전년보다 551명(△4.6%) 감소하였고, 동반가구원은 4,677명으로 전년보다 1,124명(△19.4%)이 감소했다.

귀농인 중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농인은 7,956명(69.2%)이고, 다른 직업활동을 함께 수행하는 겸업 귀농인은 3,548명(30.8%)이었다.

▲ 2019년 귀농어·귀촌인통계 결과 요약.
2019년 귀어가구는 904가구로 전년(917가구)보다 13가구(△1.4%)가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358가구(39.6%)로 가장 많고, 충남(225가구), 경남(111가구) 등의 순이었다. 귀어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1.37명으로 전년(1.40명)보다 0.03명 낮았다.

귀어가구주의 성별은 남자가 68.8%이고, 평균연령은 51.0세로 나타났으며, 50~60대가 57.9%를 차지했다.

귀어가구의 74.7%는 1인가구였으며, 구성형태로는 귀어가구원으로만 구성된 단일가구는 74.0%, 어촌지역 거주자와 귀어가구원이 함께 가구를 구성한 혼합가구가 26.0%를 차지했다.

귀어인 및 가구원은 1,234명으로전년(1,285명)보다 51명(△4.0%)이 감소했으며, 귀어인은 959명으로 전년보다 27명(△2.7%) 감소하였고, 동반가구원은 275명으로 전년보다 24명(△8.0%)이 감소했다.

귀어인 중 어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어인은 658명(68.6%)이고, 다른 직업활동을 함께 수행하는 겸업 귀어인은 301명(31.4%)이었다.

귀어인의 90.0%는 해수면어로어업에 종사했고, 해수면양식(4.9%), 내수면어로어업(3.1%), 내수면양식(1.9%), 소금생산업 (0.1%)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 귀촌가구는 317,660가구로 전년(328,343가구)보다 10,683가구(△3.3%)가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83,061가구(26.1%)로 가장 많고, 경북(39,229가구), 경남(37,288가구) 등의 순이었다.

귀촌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1.40명으로 전년(1.44명)보다 0.04명 낮게 나타났다.

귀촌가구주의 성별은 남자가 61.3%이고, 평균연령은 44.8세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30대 24.0%, 20대 이하 20.3%, 50대 1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귀촌가구의 74.1%는 1인가구였으며, 구성형태로는 귀촌가구원으로만 구성된 단일가구는 70.1%, 농어촌지역 거주자와 귀촌인이 함께 가구를 구성한 혼합가구가 29.9%를 차지했다.

귀촌인은 444,464명으로 전년보다 28,010명(△5.9%) 감소했고, 성별로는 남자가 236,646명, 여자 207,818명이었다.

평균연령은 41.4세였으며, 연령별 구성비는 20대 이하가 26.9%, 30대 22.8%, 50대 16.8% 등의 순이었다.

귀촌전 거주지역은 경기가 101,868명(22.9%)으로 가장 많고, 서울 61,730명(13.9%), 경남 38,619명(8.7%) 등의 순이며,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지역이 전체의 40.7%를 차지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귀농어·귀촌 인구가 전년보다 감소한 이유를 두고 경제성장 둔화와 이례적인 총 인구이동 감소, 혁신도시 지방이전 종료, 1인 가구 이동 증가, 단계적으로 신중하게 귀농하는 경향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귀농·귀촌 인구는 2016년 49만 6048명에서 2017년 51만 6817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50만명으로 넘어섰다. 이후 2018년 49만 330명, 2019년 46만 645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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