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내 기업의 태양광 신기술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실증단지를 오는 12월까지 서울에너지공사(양천구 목동서로 20)에 조성한다.

세계 태양광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각 국의 기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신기술 1건 당 최대 1억 원, 기업 당 최대 2억 원까지 총 예산 30억 원을 투자하는 이번 실증단지 조성으로 기업의 경쟁력 확보 및 국내·외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9일 전국 지자체 최초로 조성하는 태양광 신기술 실증단지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태양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혁신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참여기업에는 제품 성능시험과 설치·시공비용을 지원하며 최장 1년 간 테스트 기회를 제공한다.
 
실증을 마친 후에는 서울기술연구원 등 전문기관에서 결과를 평가, ‘성능확인서’ 발급을 통해 기업체에서 판로 확대를 위한 레퍼런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태양광 실증단지 조감도.
지원비용은 설계 및 시공, 모니터링 구축 및 운영, 성능시험 및 평가 등에 반영하는 것으로 선정업체에 직접 지급하는 것은 아니며, 기업체에서는 기술 제품 등 재료와 A/S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태양광 신기술 실증단지는 서울에너지공사 사옥의 안팎을 활용해 건물 옥상과 벽면, 주차장, 보도․도로 등에 칼라형, 보도블럭형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태양광 신기술 및 부속장치 등을 개발, 실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게 된다.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 기술의 고도화 및 신규 기술의 상용화가 필요한 만큼, 시 차원의 실증단지를 조성해 국내 혁신기업의 테스트베드로 제공하고, 성능 검증 및 판로 개척 등 전 단계를 지원하여 상용화 촉진 및 보급 확대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이다.

서울시는 우수 제품에 대해 시 사업에 적극 도입하는 등 기존 실증사업과는 차별화 된 운영으로 시장 적용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기술연구원을 통해 태양광 신기술을 최대 30개 선정하고, 오는 8월 실증단지 설계, 10월 착공 및 12월 준공 후 내년에 실증단지 1단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실증단지 실적 등을 점검해 연차별로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전문기관과 협업(역할분담)으로 실증단지의 효율성 및 시너지를 제고할 예정이다

전기·구조 안전 등 성능시험은 공인 인증·시험기관에 의뢰하고, 상용화 가능성 등 기술검증 및 평가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국책연구기관에 맡길 예정이다.

태양광 산업 관련 협회에서 정책 홍보를 지원하고, 참여기업은 실증단지 설계·시공에 필요한 제품(기술)과 A/S를 지원한다.

서울시 태양광 실증단지 사업의 참여자 모집 기간은 오는 29일부터 7월 17일(금)까지이며, 서울기술연구원 ‘신기술접수소’(www.seoul-tech.com)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접수한다.

아울러 7월 2일(목) 오후 2시부터 서울에너지공사에서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서울시 김호성 녹색에너지과장은 “태양광 실증단지 조성 사업은 서울형 그린뉴딜 붐업 및 2050년 온실가스 Net-Zero 달성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태양광 기업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태양광 혁신기술 발굴, 보급을 통해 미래 태양광 시장을 선도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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