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 신이치 지음, 장석진 옮김, 문학동네 펴냄

 
『슬로라이프를 위한 슬로플랜』은 '할 일'을 내려놓는 만큼 행복해지는 뺄셈의 미학을 강조하는 책이다.

삶을 누리며 느리게 살아가자는 운동 ‘슬로라이프’의 제창자 쓰지 신이치는 ‘돈과 경제 성장’에만 초점을 맞춘 사람들의 ‘할 일’ 리스트가 우리가 현재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의 근원이라고 이야기한다.

가족 문제를 비롯하여, 소외감으로 인한 자살률 증가, 교통사고, 전쟁, 빈부격차, 기업과 미디어의 횡포 등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분쟁이 모두 ‘시간의 문제’와 맞닿아 있으며, 인간의 욕망에만 근거한 모든 ‘할 일’에는 결국 미래가 없다고 본다.

이 때문에 저자는 우리가 시간과 화해하지 않고서는 한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주장하며 ‘할 일 리스트’로 가득 찬 바쁜 삶을 ‘하지 않을 일 리스트’로 치환하는 방법을, ‘해야 할 일’이라는 집단적 강박에 시달리는 삶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하나씩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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