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기물 소각시설에서 2019년 한해 582만Gcal의 소각열을 생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폐기물 소각시설은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생산되는 소각열에너지를 지역난방공사, 열병합발전소, 주변 업체 등에 공급해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비용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고, 일부는 전력을 생산해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는 등 일거다득 시설이다.

참고로 582만Gcal(507,678TOE(석유환산톤))는 2016년 에너지총조사 기준 대전시 전 가정에서 1년 동안 사용한 도시가스량(496,660TOE) 보다 많다.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이사장 박무웅)에서 7월 14일 발표한「민간 소각시설 소각열에너지 생산·이용 실태 조사보고서(2008년~2019년)」에 따르면 소각열에너지 생산량 및 이용량은 매년 평균 12~15%씩 증가되고 있다.

생산량 및 이용량이 증가할수록 원유 수입 대체 효과 및 온실가스 감축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은 “산업폐기물 소각업체를 대상으로 2008년부터 소각열에너지 생산·이용 실태를 매년 조사·분석해 발표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산업폐기물 소각시설에서 생산하는 에너지가 사회·경제·환경적으로 우수함을 입증하는 결과를 얻었으며, 앞으로도 국가 열에너지 공급 사업에 당당히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폐기물 소각시설은 폐기물의 안전한 처리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설비 개선, 에너지 진단을 통한 소각열 생산 증대 노력, 고압 및 일체형 보일러 교체 등 꾸준한 노력을 통해 매년 소각열에너지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켜 2019년에는 5,819천Gcal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 울산 석유화학단지 입주 기업들에게 소각열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 소각시설.
특히 소각열에너지 생산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과 화석연료 대체량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소각열에너지는 타 화석연료를 대체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시키는 실용적인 방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가장 활성화된 재생에너지 생산 시설로서 정부의 자원순환정책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스팀, 온수 등을 이용하는 지역난방공사, 열병합발전소, 염색공장, 제조업체 등 다양한 연료 사용처로 소각열에너지를 공급하면서 경유, B-C유, LNG 등의 화석연료 사용량을 연간 약 2,271억원(원유 대체 기준)의 절감시키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근거리에 스팀 수요처가 없는 경우 터빈을 설치해 발전시설을 가동하는 등 소중한 에너지가 일체 낭비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소각열에너지 생산의 바탕은 폐기물의 안전한 처리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대기오염방지시설을 통해 다이옥신,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미세먼지 등을 최대한 제거하고, 굴뚝자동측정기기를 통해 실시간 관리하는 등 깨끗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생산·공급과 더불어 안전하게 친환경적으로 폐기물을 동시에 처리함으로써 환경오염방지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박무웅 이사장은 “국가기반시설로써 「자원순환기본법」에서 회수 촉진을 장려하는 재생에너지임에도 불구하고 폐기물 소각처분부담금 감면 용도로만 소각열에너지 효율이 활용될 뿐 진정한 에너지로 인정받지 못하고 방치된 에너지로 취급되는 현 상황이 매우 아쉽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 “민간 소각시설의 소각열에너지 회수 증진을 위해 소각열에너지 재활용 인정 및 국가 통계 산입, 소각열에너지 수요처 확보 방안 마련,「자원순환기본법」의 에너지회수효율 기준 현실화 및 인센티브 제도 도입, 집단에너지 고시 지역 내 소각열 에너지 개별 공급 예외 인정, 소각시설 반입 폐토사·불연물 사전선별을 통한 에너지회수 극대화 등 제도개선을 통한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