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촌 이어 부평정수장 수계서도 깔따구 유충 발견…“합동정밀조사 실시”

인천 공촌정수장 수계에 이어 부평정수장 수계에서도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 ‘수돗물 유충 사태’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인천시와 환경부(한강유역환경청)는 부평정수권역에 대한 모니터링 과정에서 7월 18일 부평권역 배수지와 부평정수장에서 깔따구의 죽은 유충 추정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인천시와 환경부는 유충민원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공촌정수장 수계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 왔다.

최근 부평구 등에서 유충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의 지시로 부평정수장과 부평정수장 수계의 배수지 4곳, 소화전 26곳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왔다.

그 과정에서 부평권역 배수지 3곳(희망천배수지, 원적산배수지, 천마산배수지)과 부평정수장에서 죽은 깔따구 유충 추정 물체가 발견되어 합동정밀조사단에 분석 의뢰하였다. 한편 26곳의 소화전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 인천시 수돗물 발견 유충 유전자 분석 결과 분지도(NJ Tree, COI 657pb). 작은 사진은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
부평정수장에서는 두 차례의 조사에서 유충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배수지에서 유충 추정물체가 확인된 이후 실시한 추가 정밀조사에서 죽은 물체가 발견된 것이다.

유충 추정물체 발견 직후부터 인천시는 환경부와 K-water의 협조를 얻어 부평정수장 수계에 대한 수돗물 정상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부평정수장 1공장은 표준정수처리 공정으로 변경하고, 나머지 공장은 정수처리공정을 강화(오존 0.5 → 0.7ppm, 세척주기단축 10일 → 2일)하고 있다.

인천시는 또  배수지 4곳에 대한 청소에 착수해 7월22일까지 청소를 완료하고, 관로와 소화전을 통한 물 빼기 작업도 진행할 게획이다.

공촌정수장과 달리 폐쇄형의 오존처리를 운영하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는 부평정수장 수계에서도 유충 추정물체가 발견됨에 따라 보다 정밀한 원인조사와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수돗물유충관련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단장 현인환 단국대 명예교수)'에서 이번 사건의 발생원인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는 공촌정수장과 부평정수장 이외에도 남동정수장과 수산정수장을 비롯한 배수지 9곳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유충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환경부등 관련기관과 함께 조속한 시일 내에 수돗물이 정상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그 과정에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 여러분들의 불편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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