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AI 전년 동기대비 3.2배 급증, 483건…“새 유형 AI 유입 가능성 높아”

현재 유럽, 중국·대만 등 주변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새로운 AI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특단의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올겨울 철새 등을 통한 국내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가능성이 그 어느 해보다 높다고 진단하며, 그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31일 '2020년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 대비 심포지엄'을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 현장을 인터넷(YouTube)으로 생중계 해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하면서, 축산 관계자의 경각심과 대국민 홍보 효과는 제고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행사에서 학계(대학교수), 민간 현장전문가와 생산자단체 등과 함께 최근 야생조류 이동경로와 국내·외 조류인플루엔자 예찰·검사 결과의 분석을 통해 국내 유입 가능성을 전망하고, 국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모색한다.

주요 발제 내용을 보면 최근 야생조류 이동경로 분석과 관련해 국내 조류인플루엔자 유입에 영향이 큰 겨울철새를 위치추적기(GPS)를 부착해 이동경로를 분석해보니, 주로 몽골·중국 북부·러시아(시베리아) 등으로부터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야생조류 예찰 결과 2010년 이후 조류인플루엔자 국내 가금 발생은 야생철새에서 항원 검출 이후 1개월 내외 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가금농가는 철새로부터 유입방지에 더욱 철저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16년 10월28일 천안(봉강천) 야생조류에서 AI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곧바로 11월16일 인근 음성과 해남의 가금농장에서 AI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해외 발생 상황 및 유입 관련해 올해 상반기에 헝가리·폴란드 등 유럽에서 고병원성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지난해 동기 대비 급증(2019.상 149건 → 2020.상 483건,3.2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대만·베트남 등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철새의 경로 상에 위치한 주변국에서도 발생이 증가(2019.상 52건 → 2020.상 128건, 2.5배)함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 차단방역을 위해 우선 가금농가의 축산차량 출입통제가 용이한 시설개선과 자율적인 점검이 중요할 것으로 붆석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국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전국 가금농가 일제점검, 철새도래지 출입통제구간 확대 설정, 가금농가·방역관리자 대상 교육·홍보 등 강화된 사전 예방조치를 시행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번 심포지엄 개최를 계기로 가금 사육농가는 비상한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시설을 사전에 점검·보완하며, 방역준수사항을 철저히 이행하여야 함을 강조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행사에서 토론단으로 참여하는 가금 생산자단체와 공감대를 형성해, 가금 사육농가에서 정부의 차단방역 대책에 적극 동참하고, 자율적인 방역 강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의 방역은 가금 사육농가 등 축산 관계자의 관심과 자구적인 노력(self-check)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2020년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 대비 심포지엄 인터넷 중계 방송의 적극적인 시청 등 선도적 예방책 마련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에 AI가 유입·확산하지 않도록 각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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