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조명래)는 7월 전국의 녹조 발생 현황(7월 31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조류경보 전지점(29곳)에서 평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초에 발생한 낙동강 칠서 지점과 물금매리 지점의 녹조는 7월 초까지 지속되다가 장맛비에 의해 소멸하여 조류경보가 7월 21일부터 해제(칠서 7월 21일, 물금매리 7월 22일)되었고, 현재까지 양호한 상태를 유지 중이다.

다만 환경부는 대청호(회남)에서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 기준을 1회 초과(7월 27일)하여 남조류 개체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조류차단막 설치·운영 등을 통해 녹조 확산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7월 29일 기준으로 조류경보제 운영지점 29곳(시범운영 1곳 포함)의 주간 녹조 분석 결과, 낙동강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유해남조류가 증가했으나 장맛비로 인해 7월 중순 이후 큰 폭으로 감소하여 현재까지 대체로 양호한 상태다.

낙동강 칠서 지점은 6월 29일과 7월 6일에 2번 연속으로 조류경보 ‘경계’ 기준(10,000세포/ml)을 초과하는 유해남조류가 출현하여 경계 단계가 발령되었다. 다만 7월 2주부터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남조류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이에 따라 조류경보가 7월 21일자로 해제되었다.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은 6월부터 이어진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유지되다가 칠서 지점과 마찬가지로 장맛비로 인해 남조류가 감소, 7월 22일자로 조류경보가 해제됐다.

다만 대청호(회남) 지점은 7월 5주차에 유해남조류가 전주에 비해 증가하며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1회 초과했고, 8월 1주차 분석 결과에 따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될 수도 있다.

그 외의 수계에서는 유해남조류가 경보 기준(1,000세포/mL) 이하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을 보였다.

▲ 조류경보 발령 현황도.
보 상류 500m 지점도 조류경보 지점과 마찬가지로 낙동강 중하류 보를 중심으로 7월 2주까지는 남조류가 발생했으나, 7월 중반 강우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재는 4대강 16개보 중 낙동강 및 금강에서 녹조가 소량 발생하고 있으며, 한강·영산강 보에서는 녹조가 출현하지 않고 있다.

남조류는 유속이 느리고 인과 질소와 같은 영양물질이 풍부한 환경에서 수온이 25℃ 이상으로 상승하고 일사량이 높아지면 증가하는 특성이 있다.

낙동강 하류 2개 지점(칠서, 물금매리)은 6월 초부터 유지된 높은 수온(26℃ 이상)으로 유해남조류가 급격히 증가했으나, 7월 중순 이후 본격적인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로 유량과 유속이 급증함에 따라 남조류 증식 환경이 악화되어 사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빠른 유속이 남조류 발생을 억제하고 있는 양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체류시간이 긴 대청호는 강우로 인해 상류 지천으로부터 영양염류가 유입돼 7월 마지막주에 유해남조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반적으로 대청호(3,134세포/mL)를 제외하면 녹조 발생이 적으나, 장마전선이 소멸된 이후 폭염(33℃ 이상)과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 정체 수역(호소 구간)을 중심으로 남조류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여름철에 유역․지방청별로 상황반을 구성·운영하면서, 오염원 점검, 취·정수장 관리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여 녹조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한강·낙동강에서는 상류 댐에 비축하고 있는 환경대응용수를 고농도 녹조 발생 시 적기에 방류하고자 방류 계획과 조치사항 등을 사전에 관계기관과 논의하고,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환경부 박미자 물환경정책국장은 “장맛비로 7월에는 녹조가 소강상태였으나,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발생 상황을 관찰하면서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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