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2% 상승한 94.2포인트를 기록했다.
12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식량가격지수 상승은 주로 유제품과 유지류 가격의 상승에서 비롯됐다.
그 외에도 곡물 가격은 소폭 상승했으나 안정적인 수준이고, 설탕 가격은 상승, 육류 가격은 하락했다.
안정 품목군 중 곡물의 경우는 2020년 6월(96.8포인트)보다 0.1% 상승한 96.9포인트 기록(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했다.
쌀 가격은 올해 생산 증가 전망과 경제활동 침체로 인해 하락하여 최근 4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밀 가격은 미달러화 약세, 유럽·아르헨티나·흑해 지역 생산 감소 전망, 교역 활동 저조, 호주 생산 증가 전망 등의 요소가 종합되어 전월 수준으로 유지됐다.
옥수수·수수 가격은 각각 6월 대비 3.7%, 5.8% 상승하였는데, 주로 미·중 1단계 무역협정 이행에 따른 중국의 미국산 옥수수·수수 대량 구매, 기후 전망, 미달러화 약세 등이 원인이다.
상승 품목군 중 유제품의 경우는 2020년 6월(98.3포인트)보다 3.6% 상승한 101.8포인트 기록(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전지분유 가격은 2020/21년도 오세아니아 지역의 수출이 충분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의 수입 수요가 높아 상승했다.
버터·치즈 가격은 수출 공급이 감소하는 가운데 유럽을 중심으로 수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여 상승세를 유지했다.
유지류는 2020년 6월(86.6포인트)보다 7.6% 상승한 93.2포인트 기록(5개월 내 최고치)했다.팜유 가격은 집중호우로 인한 주요국 생산 둔화가 전망되고 말레이시아 내 이주민 노동력 부족 상황에서 국제 수요는 높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대두유는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 내 공급 감소로, 유채씨유는 EU의 바이오디젤 및 식품 부문의 수요 증가로 인해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은 2020년 6월(74.9포인트)보다 1.5% 상승한 76.0포인트 기록(전년 동월 대비 4.2% 하락)했다.
브라질(설탕 생산 1위국)에서 설탕 생산이 증가하고 있으나 태국(설탕 수출 2위) 내 극심한 가뭄에 따른 설탕 생산 감소가 전망되어 가격이 상승했다.
하락 품목군 중 육류의 경우는 2020년 6월(94.7포인트) 대비 1.8% 하락한 93.0포인트 기록(전년 동월 대비 9.2% 하락)했다.
돼지고기·쇠고기는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수출국의 생산 둔화에도 불구하고 국제 수요가 더 낮아 가격이 하락했다.
가금육 가격은 5개월만에 상승했는데, 주요 원인은 사료 가격이 높은 가운데 수요 감소가 전망되어 브라질이 생산을 감축했기 때문이다. 양고기 가격은 수요 위축으로 상승폭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