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도, 운전자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교통섬’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전자 시야 확보, 교통섬 통과 차량의 감속을 유도하는 안전시설 보강 등 맞춤형 교통섬 개선방안이 마련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각 도로관리청이 교통섬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개선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교통섬 개선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지자체 등 각 도로관리청에 배포(8.14)했다고 밝혔다.

도심지 교차로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교통섬은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면서도, 차량이 교차로를 지나지 않고 우회전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교차로 내 신호대기 차량 감소 등 교차로 운영 효율화를 위해 1990년대에 도입 후 집중 설치됐다.

참고로 서울시에는 총 7,172개 교차로 중 523개 교차로에 936개 교통섬이 설치(출처: 서울연구원, `19.9)돼 있다.

▲ 교통섬에 시선유도봉을 설치한 모습.
한편, 일부 교통섬은 도시가 개발되며 교차로 인근에 설치된 지하철 출·입구, 환기구, 가로수 등 지장물로 인해 운전자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거나, 교통섬 주변에 안전시설이 미흡하게 설치되어 도입 취지와 다르게 운영되는 곳이 있었다.

이번에 마련한 개선 지침에서는 교통섬이 도입 취지와 부합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점검 항목(체크리스트)와 안전시설 보강 및 가로수 제거 등 교통섬 주변에 대한 유형별 개선방안을 함께 제시하여 각 도로관리청이 손쉽게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보행자의 안전이 중요한 ‘사람 우선 교차로’에는 고원식 횡단보도, 일시정지 표지(STOP 사인), 보도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차량의 저속 통행을 유도하여 보행자의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키는 한편, 신규 교통섬 설치도 최소화 하도록 했다.

또 차량 통행량이 많은 ‘차량 우선 교차로’에는 가로수 제거, 횡단보도 위치 조정 등을 통해 운전자가 보행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시선유도봉 등 안전시설을 보강해 운전자가 교통섬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게 하는 등 운전자와 함께 보행자의 안전도 향상시켰다.

국토교통부 주현종 도로국장은 “이번 개선 지침이 현장에서 잘 적용될 수 있도록 각 도로관리청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면서, “이번 교통섬 개선을 통해 보행자도, 운전자도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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