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소문별관 청사에 설치된 전기 생산 엘리베이터와 무공해 태양광 발전소가 에너지 절약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해 1월부터 올 9월까지 서소문청사 1, 2동 자가발전 엘리베이터 7대와 옥상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총11만6천여kWh를 발전·절감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청사 4개 층 사무실 형광등을 1년간 밝힐 규모다.

이를 유류로 환산 했을 경우 연간 약 3만ℓ로 이는 2,000CC급 경유 자동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546회를 왕복할 수 있는 양이며, 온실가스(CO2)로 따지면 4만9천kg으로 20년생 잣나무 7,5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전체 절감량 중 약 3만5천kWh는 서소문청사 1, 2동 자가발전 엘리베이터 7대에서 생산·절약됐다.

열로 빠져나가던 자투리 전기를 회수해 기간 동안 엘리베이터 소비 전력의 74,445kWh의 31%인 23,070kWh를 발전했다. 또 여름철에 엘리베이터 기계실을 식히기 위해 가동했던 냉방기 전력 12,500kWh를 절감했다.

나머지 약 8만1천kWh는 1, 2동 옥상 380㎡ 면적에 건설된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량으로 이는 매일 평균 3.25시간씩 130kWh의 청정 무공해 전기가 발전된 것이다.

서울시는 고유가와 지구온난화에 대비하고 화석연료 사용 줄이기를 실천하기 위해 2010년 8월, 행정기관 최초로 엘리베이터 운행 중에 발생하는 전기를 회수하는 자가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엘리베이터 자가발전원리는 엘리베이터가 상승하거나, 하강할 때 권상기 모터의 회전력이 발전기로 작동하면서 실시간으로 전기를 생산, 건물의 조명과 동력으로 되돌려 주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엘리베이터에서 자체 생산되는 자투리 전기는 기술력 부족으로 제동저항기에서 열로 소비, 방출하는 시스템이었다.

또 제동저항기에서 발생되는 열로부터 기계실 엘리베이터 제어 설비를 보호하기 위해 여름철 6월~10월에는 냉방기를 가동, 기계실 열기를 식혀야 했다.

태양광 발전소는 연면적 3,000㎡ 이상의 신·증축 공공건물에만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어 서울시는 의무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기 위해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추진했다.

서울시청 건물 옥상의 경우 냉·난방 공조를 위한 시설이 설치돼 있어 태양광발전설비가 부적합한 상태였지만 서울시는 기계배관 상부공간을 이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용, 기존의 난해한 환경을 극복하고 2009년말 40kW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했다고 설명했다.

유길준 서울시 행정국 총무과장은 “서울시청은 태양광발전설비와 엘리베이터 자가 발전소 외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CNG(압축천연가스) 버스충전소등 적용 가능한 친환경설비를 모두 갖추고 있어 친환경·에너지절약형 랜드마크 공공청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설비 40kW, 전기자동차 충전설비 2개소, CNG버스충전기 2대, 엘리베이터 자가발전설비 7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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