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 8월18일 경기 용인(경안천), 8월20일 서울 서초구(양재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 정밀검사 결과, 경안천은 H7N7형, 양재천은 H7N9형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 것은 지난 3월18일 강원도 강릉(남대천, H5N3형 저병원성)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에 따라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고, 비록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인되었으나, 7일간 소독조치 지속 실시 등 방역조치는 유지한다.

농식품부는 올해 유럽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급증(작년 동기 대비 약 33배)하고 주변국의 발생 증가(약 2배)와 국내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는 등 국내 발생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가금 농가와 축산 관계자에 대해 방역강화를 당부했다.

실제로 8월21일까지 전 세계에서 총 501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풀루엔자가 발생(전년 동기 181건)했으며, 이 중 유럽 331건(전년 동기 10건), 중국·대만·베트남 등 주변국에서 142건(전년 동기 74건)이 발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금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농장 진입로·축사 둘레에 생석회도포와 울타리·전실·소독시설·그물망 등 방역시설을 사전에 점검하여 미흡 사항이 확인시에는 반드시 보완조치 할 것"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가금 관련 축산차량은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철새도래지에 진입하지 않고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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