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는 지난 6월 3일부터 정기 검사를 실시한 한빛 2호기의 임계를 8월 26일 허용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이로 인해 생성되는 중성자와 소멸되는 중성자가 같아 중성자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임계를 허용하면 원자로 임계 과정에서 또는 임계 후 출력 상승 과정에서 노물리시험(원자로 특성시험) 등 남은 검사항목 9개를 진행하게 된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6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루어 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또 이번 정기검사 기간 중 격납건물 대형 관통부 하부 등의 격납건물 내부철판(CLP)을 절단해 점검한 결과, 공극 3개소가 확인돼 건전성 평가 및 공극 보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 한빛원전 2호기(빨간 원).
원안위는 아울러 지난 정기검사에 이어 CLP 두께 감소에 대한 추적점검 결과, 기준두께 5.4mm이하 CLP 부위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점기검사에서는 또 증기발생기 전열관에 대한 비파괴검사 및 관막음 정비 등이 적절 하게 수행됐고, 이물질 검사 장비를 통해 확인된 증기발생기 내부 이물질을 제거했다.

여기에 안전성 증진대책 이행상황을 점검해 후쿠시마 후속대책 40개 항목 중 36건은 조치 완료되고 4건은 이행 중이며, 최근 3년간 사고·고장사례 반영의 경우 16건 중 12건은 완료하고 4건은 계획대로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지금까지의 정기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빛 2호기의 임계를 허용하고, 앞으로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9개)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한빛2호기는 가압경수로형 95만㎾급으로, 지난 1987년 6월 처음 상업운전을 시작한 대표적 노후 원전 중 하나다.

한빚2호기는 격납건물 내부철판서 '건설용 목재'가 발견되는 등 논란이 돼 왔으며, 지난해 CLP 10단 부위에서 두께가 얇아진 부위가 발견되는가 하면 격납건물에서 건설 당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체 길이 약 30cm 크기의 망치가 발견돼 불안을 키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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