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나방(학명 Lymantria dispar)은 태극나방과 매미나방속에 속하며 매미 날개를 닮았다 해 매미나방으로 불리고 있다. 영어권에서는 활발하게 이동하는 수컷의 습성 때문에 '집시나방'이라고도 부른다.

매미나방은 우리나라에 몇 없는 독나방과에 속하는 나방으로, 애벌레의 털이나 성충에 접촉하면 사람에 따라 두드러기나 피부염을 일으킨다.

아울러 유충 한 마리가 번데기가 될 때까지 700~1800㎠의 잎을 갉아먹으며, 나무를 고사시키는 대표적 유해 곤충이다.

▲ 아시아 매미나방.
매미나방의  알은 둥근형으로 1.7mm 정도이고, 암컷의 노란털로 덮여 있으며, 다 자란 유충은 55mm이고 머리는 황색, 앞쪽에 八자형의 검은 무늬가 있다.

수컷의 몸길이는 17∼21mm이고, 날개를 편 길이는 41∼54mm이며, 암컷의 몸길이는 20∼40mm이고 날개를 편 길이는 78∼93mm 정도이다. 날개와 몸은 갈색을 띤 백색이고 더듬이와 다리는 검은색이다.

매미나방은 산림이나 과수 해충으로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으며 때때로 대발생한다.

유충이 여러가지 활엽수와 침엽수의 잎을 식해하며 유충 1마리가 1세대 동안 수컷이 700∼1,100cm2, 암컷이 1,100∼1,800cm2의 참나무류 잎을 먹는다.

북미에 비해 우리나라에선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지역에 따라 돌발적으로 대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암컷은 몸이 무거워 멀리 날지 못하나 수컷은 활발하게 날며 밤낮으로 활발히 암컷을 찾아다닌다.

한편 매미나방은 올해 수도권과 강원, 충북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발생량이 늘어났으며, 특히 충청북도 단양군 일대의 산림에 피해를 일으켰다.

이 처럼 생물이 때에 따라 대발생하는 이유나 원인은 한가지로 특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그간 연구에 따르면, 생물자체의 유전적·생리적 특징, 기후변화 등 인위적 환경변화, 환경스트레스에 의한 먹이의 질적·양적 변화, 농약 살포 등에 의한 천적 감소, 외래생물의 새로운 환경정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결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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