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카마초 지음, 책공장더불어 펴냄

우리나라의 반려동물과 사는 반려인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고, 그에 비례해 버려지는 동물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

대략 1년에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는데, 2018년 12만1,077마리, 2019년 13만5,791마리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이렇게 발생왼 유기동물 중 약 50퍼센트 정도가 '보호소'에서 안락사 당하거나 또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서 '자연사'라는 이름으로 죽어간다.

이 책은 이렇게 죽어가는 유기동물을 살리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며 뛰어다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책이다.

유기견 입양을 꺼리는 사람들은 개에게 신체적·행동적 문제가 있어서 버려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기견은 놀랍게도 아무 문제도 없다. 문제는 버린 사람에게 있다.

개는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했을 뿐이다.

이 책은 버려진 개들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우리가 개에게 찾아주려는 것은 집이 아니라 가족이다.

그렇기 때문에 봉사자가 보호소에서 처음 만나 개와 인사를 나누는 방법부터 마지막 입양자를 선택하는 것까지 꼼꼼하고 세심해야한다.

버려진 개의 마음도 읽어야 하고, 유기견을 입양하려는 사람들의 마음도 읽어야 좋은 입양이 이루어진다.

책에는 구조부터 입양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이 세심하게 정리돼 있다.

국내에 반려견에 관한 다양한 책이 많이 나와 있지만 오로지 유기견 입양만을 위한 책은 처음이다.

보호소에서 안락사로 죽는 유기견의 숫자를 줄이려면 중성화수술과 함께 유기견 입양 문화 정착이 가장 중요하다.

팻숍에서 순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유기견을 입양하는 것이 당연한 문화가 되어야 하는데, 유기견에 대한 편견이 그 문화를 막고 있다.

이 책이 그런 편견을 깨고 유기견 입약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편 이 책의 저자 페르난도 카마초는 개 행동문제 전문가로, 비영리 단체인 페른 도그 동물구조재단을 설립하고 어려움에 처한 개를 돕고 있다.

페른은 뉴욕, 뉴저지 등 미국 전역에서 반려인, 개 관련 기업, 구조단체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페른 도그 트레이너 아카데이를 통해 개 행동문제 전문가를 교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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