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사업은 지난 2008년 국가정책조종회의에서 그동안 민자사업으로 진행돼오던 것을 공공사업으로 전환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업시행주체도 수자원공사(K-water)로 변경됐으며 2009년 3월 착공돼 2011년 10월까지 총 2조2,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개통식은 2012년 5월에 열었다.

경인 아라뱃길 주(主) 운수로의 길이는 18㎞, 너비 80m, 수심 6.3m이다.

당시 정부는 아라뱃길은 수도권에서 한계에 이른 육상운송 수단을 보완하고 관광과 레저가 복합된 새로운 개념의 물류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경인아라뱃길은 물류비 절감, 수해 예방, 관광수입 증대라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홍수기에 굴포천과 한강의 물을 서해로 흘려 보내 물난리를 막게 되며 평상시에는 뱃길로 활용돼 각종 선박이 여객과 화물을 실어 나른다.

▲ 아라뱃길 경인터미널 조감도.
또 아라뱃길 주변으로 관광·레저를 위한 수변공간이 조성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약 3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5000명의 고용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시민환경단체와 야당은 “경제성이나 사업성이 없는 대표적 토건 공사”로 규정했다.

이들은 운하로서의 기능이 떨어지는 아라뱃길에 배를 띄울 선사들이 거의 없을 것이며, 정부 전망대로 유람선과 화물선의 운항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입장이었다.

아울러 바닷물과 담수의 밀도 차에 따라 해수역류로 수질 오염이 가속화할 것이며 한강 유입수와 굴포천 영양물질에 의한 오염 또한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관광 레저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도 “한강에서 운항 중인 유람선도 운영난을 겪고 있는 마당에 볼거리가 더 드문 아라뱃길에 관광객이 몰릴 것이라고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 처럼 태동 과정에서부터 큰 논란을 빚은 경인아라뱃길은 기능 재정립을 위한 최적 대안을 찾아 지속가능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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