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중동에 잇따라 수출 다대한 성과…글로벌 판매량 2,879대 1위 고수

현대자동차가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다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친환경차 선진국인 유럽 시장에 수소전기트럭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하는가 하면 최근엔 산유국인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까지 수출, 수소전기차 판매량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10대를 선적해 스위스로 수출했으며, 9월 16일에는 부산항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4기를 유럽 2개국에 수출했다.

현대차가 스위스로 수출에 성공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34t급 대형 카고 트럭으로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476마력)의 구동모터를 탑재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넥쏘에 탑재되는 95kW급 연료전지 시스템이며, 이를 수입한 스위스 수소저장 기술 업체 GRZ테크놀로지와 유럽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한 비상 전력 공급용 및 친환경 이동형 발전기를 제작할 계획이다.

▲ 사우디 아라비아로 수출되는 ‘넥쏘’와 ‘일렉시티 FCEV’. 사진=현대자동차
9월 27일엔 수소전기차 ‘넥쏘’ 2대,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 2대 등 총 4대를 사우디 아라비아에 수출했다.

현대차는 중동 지역에 석유가 아닌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친환경차를 처음 수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의 경우 이번 사우디 아라비아 공급을 통해 해외 지역 첫 수출이라는 쾌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에 수출된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는 전장 10,995mm, 전폭 2,490mm, 전고 3,420mm로, 우수한 성능과 내구성을 갖춘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됐으며 1회 충전으로 약 430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수출을 통해 차별화된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입증하는 한편, 향후 중동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의 글로벌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수소전기차 2,879대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808대를 판매한 데 비해 59% 증가한 것이다.

2위를 차지한 도요타는 439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1% 감소했고, 3위인 혼다는 134대를 팔며 56% 증가했지만, 현대차의 질주를 막는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트럭을 스위스에 1,600대 수출하기로 하는 등 앞으로도 수소 산업과 관련한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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