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불은 연간 건수의 8%(36건)에 불과하나 봄철 산불에 비해 대부분이 입산자 실화로 발생(60%)되고 있어, 그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을 비롯한 각 지방 자치단체들은 통상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45일간을 '가을철 산불조심(방지)기간'으로 정하고 산림감시 활동을 강화한다.

이 기간 전국 316개 산불관리기관에서는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설치ㆍ운영하는 등 산불예방 및 조기진화를 위해 총력 대응을 하게 된다.

산불관리기관은 또 산불발생시 초동 진화를 위해 산림청 헬기, 진화전문인력, 공무원, 의용소방대, 군부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모든 진화체계 점검을 완료하고,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하게 된다.

 

아울러 산불감시원을 중점 배치해 산불예방 활동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입산통제, 등산로 폐쇄지역 관리 강화, 인화물질의 산림 내 반입을 차단 등이 추진된다.

산불감시 인원도 대폭 충원되지만 가을철 산불은 행락객의 실화나 경작지를 태우다 발생한다는 특성상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실제로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에 발생한 산불의 원인을 보면 입산자 실화가 62.3%(101건)로 가장 높았고 쓰레기 소각 9.9%(16건), 논밭두렁 소각 6.8%(11건), 담뱃불실화 4.3%(7건) 순이었다.

이에 따라 산림당국은 가을철 산불 대부분이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되는 것이므로 ‘나부터’ 산에 라이터 등을 가져오지 않는 작은 실천을 습관화해주기를 당부하고 산불취약지에 대하여는 주말을 이용해 예방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10년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중 산불이 난 횟수는 연평균 25건이며, 매년 잠실종합운동장 크기의 14배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타 사라진다.

실제로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에는 최근 10년 평균 29건의 산불로 24ha의 산림피해를 입었으나, 2017년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예년보다 3배 정도 많은 72건의 산불이 발생해 5.2ha의 산림이 소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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