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은 암반에 부착해 사는 모자반과 해조류의 일종으로 식용(엽체가 부드러운 유엽시기) 및 비료로 이용된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흔하게 서식하며 주로 3∼5월이 주 성기이다.

문제가 되는 괭생이모자반은 암반에서 탈락된 것들인데, 이를 유조(流藻: Drifting algae)라 하며, 어장·양식장 등의 그물에 부착되거나 해안가로 밀려와 해수욕장 훼손 및 악취 등 다양한 피해를 입힌다.

괭생이모자반 유조는 띠를 이뤄 표층에 떠다니다 어선 스크류에 감겨 조업지장을 초래하기도 하고, 정치망, 자망, 양식시설 등에 걸려 조류 소통 방해 및 시설물 파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지자체 등은 괭생이모자반 유조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대응체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괭생이모자반 예찰 결과를 통합 분석 후 결과를 공유하며, 지자체(제주도는 5월 들어 680톤 수거)들은 괭생이모자반을 수거·처리하고 있다.

▲ 괭생이모자반.

한편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모자반류 6종(괭생이모자반·톱니모자반·비틀대모자반·알쏭이모자반·꽈배기모자반·지충이)을 식품위생법에 새로운 식품원료로 개정 고시했다.

모자반류는 우리나라에 30여종이 자생하는 대형의 갈색 해조류로, 향은 냉이처럼 향긋하고 봄 새싹처럼 부드러워 예로부터 제주도, 완도 등지에서 국, 나물무침 등으로 즐겨먹어 왔다.

특히, 모자반류는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에도 좋고, 칼슘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과 당뇨병 치료 등에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일반적으로 참모자반이라 부르는 ‘모자반(Sargassum fulvellum)’ 한 종류만 식품위생법에 식품원료로 등록돼 있어, 모자반을 활용한 가공식품이나 건강기능성 식품 제작에 한계가 있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모자반의 건강기능성을 연구한 결과 괭생이모자반·톱니모자반 등은 항염증 효능이 있으며, 특히 톱니모자반은 관절염 및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음을 밝혀냈다.

현재 톱니모자반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이 최종 단계인 임상연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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