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완현)은 지난 10월 10일 전남 여수~경남 통영해역*에 발생했던 적조가 소멸됨에 따라, 11월 9일(월) 16시부로 적조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주의보 발령해역은 전남 여수시 돌산읍 성두리∼경남 통영시 수우도 지역이었다.

올해는 8월 31일 전남 여수 화정면∼남면해역에 코클로디니움 적조생물이 1mL당 2~56개체가 출현하여 첫 적조 예비주의보가 발령됐는데, 이후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9월 17일 예비주의보가 해제됐다.

그러나 9월 중순 이후 맑은 날씨가 지속되고 수온이 23℃ 내외로 유지되면서 잔존하던 적조생물이 성장하고, 제14호 태풍 ‘찬홈’에 의해 표·저층수가 혼합되어 저층 영양염이 공급됨으로써 적조생물의 밀도가 높아져 10월 6일 경남 남해군 앵강만에서 적조가 다시 발생했다.

▲ 적조특보 발령 해역도.

특히 경남 남해군 상주면~미조면~삼동면 해역에서 코클로디니움이 1mL당 70~300개체 규모로 출현하고, 적조띠가 인근 양식장으로 이동·확산될 우려가 있어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10월 10일 전남 및 경남 일부 해역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후 적조는 전남 여수~경남 사량도 서측에서 지속됐으며, 10월 14일 경남 고성에서는 1mL당 760개체로 최대밀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급격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지속적인 북풍과 수온 하강으로 적조생물의 활력이 약해져 소멸한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발생한 유해성 적조는 긴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발생시기가 늦어져 가을에 발생함으로써 더 크게 세력을 확장하지 못하고 소규모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적조주의보 발령에 따라 엄기두 수산정책실장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적조 상황실을 가동해 적조 예찰 및 예보, 대어업인 지도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으며, 그 결과 올해 적조로 인한 단 한 건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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