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전범권 원장)은 1910년에 제작된 조선임야분포도 종이지도를 공간정보로 변환하는 작업을 완료해 한반도 산림의 과거와 현재의 변화를 세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1910년 임적조사(林籍調査)의 결과로 제작된 조선임야분포도(朝鮮林野分布圖)는 50만분의 1 축척의 지도로, 한반도의 산림상태와 임상구분, 소유구분을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자료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 산림정책의 변천과정』연구를 수행하고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연결하는 1910년에 제작된 조선임야분포도를 공간정보로 재생산 했다.

조선임야분포도 공간정보화 작업은 종이지도를 통해 눈으로만 확인 가능하던 정보를 정량적 분석이 가능한 공간정보로 탈바꿈시켜 정보의 활용성을 극대화시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종이지도의 변환 작업은 종이지도 스캔 및 통판 제작, 선(line)의 수치화, 선(line) 정보의 면(polygon) 정보 변환, 속성정보 입력 등의 과정을 거쳤다.

▲ 1910년에 제작된 조선임야분포도(좌)를 공간정보로 재생산(우) 한 모습.

특히, 조선임야분포도의 임상정보는 점(point)적인 정보인 기호로 표기되어 있었으나 이번 작업을 통해 각 임상구분 표기별로 영역을 부여하여 면적 산출이 가능하도록 지도 정보를 고도화 했다.

조선임야분포도 공간정보 분석 결과, 100년 전 한반도의 산림은 성림지 32%, 치수발생지 42%, 무립목지 26%로 구성돼 있었으며 남한지역만 보았을 때 성림지는 21%에 불과했다.
 
현재 우리 산림지역의 93% 이상이 성림지인 것과 비교했을 때 지난 100년 사이 우리의 산림자원은 크게 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선임야분포도의 역사적 가치와 상세한 분석 결과는 「조선후기 산림과 온돌」(국립산림과학원 연구신서 제119호)에 자세히 실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조선임야분포도 정보의 더욱 폭넓은 활용을 위해, 공간정보화 작업을 통해 제작된 고해상도 지도 정보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지식서비스 홈페이지(http://know.nifos.go.kr)에서 12월 1일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조선임야분포도 정보 공개는 한반도 산림 변천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산림녹화와 산림관리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국립산림과학원은 조선임야분포도 자료를 기반으로 한반도 산림의 장기적인 변화 특성을 이해하고 한반도 산림의 나아갈 미래 방향을 전망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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