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협력사업에 1천만불 지원 승인…“기업 등 해외 진출 저변 확대에도 기여”

기획재정부는 12월1일, 세계은행 녹색성장 신탁기금(KGGTF: Korea Green Growth Trust Fund) 재원을 활용한 23개 개도국 대상 그린·디지털 뉴딜 기술협력사업에 987.4만불(총사업비 1,747만불)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승인은 총 33억불 규모의 그린·디지털 뉴딜 연관 분야의 세계은행그룹(WBG) 사업으로 발전하는 레버리지 효과를 가져 올 뿐만 아니라, 국내 그린·디지털뉴딜 유관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들의 해외 진출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승인 사업들은 7개 권역의 신남방·북방정책 국가를 포함한 23개 국가를 대상으로, △디지털 뉴딜 분야, △그린뉴딜 분야,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위생 분야 사업들을 포괄하고 있다.

▲ 2020년도 세계은행 녹색성장 신탁기금 사업 대상지.

대표적인 사업으로서 디지털 뉴딜 분야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및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도시교통 혁신기술 도입 지원사업」은, 서울시 정책수출사업단, 서울주택도시공사 등이서울시의 녹색 교통체계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개발단계부터 참여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위생·안전·지속가능한 녹색 교통체계가 도입된 스마트시티 전략 수립 등을 위해 2년간 60만 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의 결과는 추후 세계은행 재원으로 두 도시에서 추진하는 스마트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2.4억불 규모의 후속 차관사업에 반영돼 국내 유관기관·기업 등의 신북방 국가 스마트 시티 사업 진출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뉴딜 분야의 「우간다 기후스마트 농업 분야 디지털 기술 활용 지원사업」은 국내 민간기업 등의 적극적 참여하에 25개월간 총 53.5만 불을 투입, 기후변화에 대응한 열·가뭄 저항 종자·비료 확산계획을 수립하고, 기후 스마트 농업·영농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개도국의 녹색 선도 유망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 우간다 기후스마트 농업 분야 디지털 기술 활용지원 사업 위치도·개념도.

해당 사업 결과는 추후 세계은행 재원으로 우간다 내에서 추진하는 1.5억불 이상 규모의 기후 스마트 농업·영농사업에 적용될 예정이며, 아프리카 지역 내 한국형 그린뉴딜 해외사업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위생 분야의 「인도네시아 도시위생 증진 국가 프로그램 개발 지원 사업」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의 협력을 바탕으로 27개월간 40만 불을 지원해 도시 전역 포괄적 위생(CWIS) 접근방식 투자를 위한 시스템과 가이드라인 등 정책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CWIS(Citywide Inclusive Sanitation)는 하수, 폐수처리 인프라뿐만 아니라, 급수, 배수, 고형폐기물 관리 등 포괄적 도시위생 서비스 제공을 위해 중앙집중·현장분산형 등 다양한 솔루션을 지향하는 패러다임이다.

해당 사업의 결과는 추후 세계은행 재원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는 2억불 규모의 도시 위생 및 폐수관리 시스템 개선 사업에 반영돼 신남방정책 국가인 인도네시아와의 보건·위생 분야 협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011년 한국의 녹색성장 경험과 기술을 개도국에 공유·확산하기 위해 세계은행에 녹색성장 신탁기금을 설치해 올해까지 약 1억 불을 출연했으며, 이번 사업 승인 결과, KGGTF 사업 규모는 총 165건, 지원액은 8,754만 불로 확대되고, KGGTF와 연계 추진하는 세계은행그룹의 사업 규모는 185억불 수준으로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 분야 ODA사업을 적극 발굴·지원함으로써, 포스트-코로나시대에 대응한 한국형 경제 성장전략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국내 유망 기술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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