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인적자원개발위, 환경산업 스킬 인식조사…“맞춤형 교육·훈련 확대 필요”

환경산업 종사자 인식조사 결과 코로나 19 영향이 가장 큰 분야는 근로자 스킬(Skill)이며, 향후 지속 가능한 환경산업 육성을 위해 현장 수요 맞춤형 교육·훈련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인적자원개발위원회(위원장 선계현 한국상하수도협회 상근부회장)는 포스트 코로나(Post COVID-19)-그린 뉴딜(Green New Deal) 시대 환경산업 종사자들의 인식을 파악하고 근로자 역량 강화 전략 수립을 위해 ‘2020년 환경산업 스킬(Skill) 인식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스킬(Skill)은 사전적 의미로는  기량, 기술, 지식, 역량, 일을 감당해 낼 수 있는 힘(Hard/Soft skill, ability)을 말하나, 일반적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를 바탕으로 한 직업기초능력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후천적 시간·노력을 투입해 특정 과업을 체계·지속·반복·효율·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스킬은 원활한 인력 수급과 산업 육성 고도화 실현에 있어 기존의 양적 분석(수요·공급)에서 벗어나 근로자 직무 만족도, 일치도, 역량 수준, 교육·훈련 등 질적 분석을 위한 수단으로 사람을 기반으로 하는 실력 중심 사회 실현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노동시장 건전화 방안 마련을 위해 주요국에서 이미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과거 스킬 부족·결함으로 인한 생산성 하락 중심 논의에서 스킬 미스매치(스킬 저활용) 해소방안(높은 스킬 수준을 보유한 근로자 활용이 가능한 환경으로의 노동시장 변화) 에 대한 국가·사회적 이슈로 확대 중이다. 

스킬 미스매치는 근로자 임금, 직업 만족도뿐 아니라 노동생산성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기업, 지역사회, 국가 차원에서의 정책적 고려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환경산업 기업 대표·임원, 관리자, 근로자, 교육기관 종사자 122명이 온라인을 통해 응답한 이번 조사는, 2021년 이후 지속적인 확대 실시를 위해 예비 탐색적 형태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직무 만족도는 5점 만점에 고용주가 4.00으로 근로자 3.58에 비해 점수가 높았다. 이는 근로자 스스로가 생각하는 체감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볼 수 있다.

▲ 항목별 직무만족도.

항목별 직무 만족도를 보면 고용 안전성(3.97점) > 인간관계·사내소통(3.76점)> 근무시간(3.59점) > 근무환경 (3.52점) > 자기 발전 가능성(3.46점) 순이었다.

직무만족도 향상을 위해 합리적인 보상(31.34%) > 교육훈련 실시(18.90%) > 일과 가정 양립지원(16.92%) > 직장 내 환경개선(16.42%) > 학위,자격증 취득지원(10.44%)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무 일치도를 묻는 질문엔 전공(3.82점) > 적성(3.68점) > 흥미(3.57점) 순으로 답했다.

▲ 직무 일치도.

스킬, 학력, 자격, 교육·직업훈련 정도 측면에서 직무 일치도는 자격(3.66점) > 스킬=학력(3.57점) > 교육·직업훈련 정도(3.41점) 순으로 답했다.

스킬 향상을 위한 교육 훈련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필요하다(60.66%) > 매우 필요하다(29.51%)> 보통이다(8.20%) > 필요하지 않다=전혀 필요하지 않다(0.82%) 순으로 응답했다.

▲ 스킬향상을 위한 교육훈련의 필요성.

교육 훈련시 가장 효과적인 방법(프로그램)은 근무지 현장 내 직무체험 또는 채용연계 교육훈련(39.22%) > 국가 등 공공 분야에서 실시하는 교육훈련(26.47%) > 직장 내 자체 프로그램을 활용한 교육(20.10%) > 학위·자격증 취득 연계 교육훈련(14.22%) 등의 순이었다.

또 교육 훈련의 가장 효과적인 채널을 묻는 질문에는 외부 전문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훈련 참가(44.26%) > 외부 전문기관 등이 직장을 방문해 실시하는 교육(39.34%) >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교육(11.48%) > 토론·발표 등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쌍방향 교육(2.4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코로나 19로 산업 현장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부분은 근로자의 스킬(5점 만점 : 스킬 3.18 > 근무시간 3.15 > 근로자 수/기존 재직지원 3.08 > 급여·승진·휴가 등 2.96 > 근로자 만족도 2.92 > 신규 채용인력 2.88) 등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자들의 스킬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 시 애로사항은 시간 부족(37.44%), 직무에 알맞은 교육 부족(26.54%), 근로자들의 참여 의지 부족(11.84%), 예산 부족(11.37%)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고용주는 근로자, 사업주단체·교육기관 관계자 보다 근로자가 자신의 직무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등 응답자 집단간 격차가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스킬 미스매치(직무 일치도) 및 스킬수준 모두 응답자 집단 간 격차가 발생하고 있으며, 수준에 비해 미스매치가 응답자 간 더 큰 폭의 인식 괴리를 나타냄을 알 수 있었다.

근로자의 스킬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 필요성에 대해서는 3개 응답자 집단 모두 ‘매우 필요하거나 필요하다’는 의견이었으며,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근무지 현장 내 직무체험 또는 채용연계’, ‘국가 등 공공 분야에서 실시하는 교육훈련’이 응답자 모두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선택됐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환경공학회 고석오(경희대 교수) 회장은 “환경 분야는 국가·사회적 중요성이나 산업 규모, 기후변화 등 지속 가능성 확보와 연계된 향후 발전 가능성 등에 비해 인력 수요·공급, 교육훈련 관련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통합적 기초 자료 부족하다”며 “향후 환경 분야 인적자원개발 고도화를 통한 산업 발전,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변화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 글로벌 주도권 확보 등을 위해 근로 현장에 대한 실질적이고 통합적인 조사·분석 (스킬, 만족도, 임금, 교육, 자격, 산업 트렌드 등) 및 결과 활용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계현 위원장은 “한국상하수도협회 주도로 시작된 환경산업 통합 인적자원개발 거버넌스는 그린 뉴딜 시대 전략적인 우수 인재 확보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산업계가 원하고 근로자가 만족하는 인적자원개발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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