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나 동물들이 걸을 때 발자국을 남기는 것처럼 개인 또는 단체, 기업이 상품을 생산, 소비하고 폐기하는 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CO2)의 총량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이들이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연료, 전기, 용품 등이 모두 포함된다.

한 마디로 우리가 사용하는 탄소의 발자취를 따라서 그 양을 측정하는 것.

탄소발자국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사람이나 단체가 사용한 탄소의 양이 많다는 뜻이다.

여러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참여해 결성, 탄소라벨링제도의 시초로 알려진 영국의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가 이들이 개발한 탄소가 배출된 자취를 밝힌다는 취지에서 발자국 모양을 마크화해 표시한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이 대표적 예다.

'탄소이력'이라고도 불리며, '탄소라벨(carbon label)', '탄소성적표지' 등의 말과 혼용·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 탄소발자국 인증 제품들.

비슷한 개념으로 개인 및 단체의 생활을 위해 소비되는 토지의 총 면적을 계산하는 '생태발자국'이 있다.

생태발자국은 1996년 캐나다 경제학자 마티스 웨커네이걸과 윌리엄 리스가 개발한 개념이다. 지구가 기본적으로 감당해 낼 수 있는 면적 기준은 1인당 1.8㏊이고, 면적이 넓을수록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의미가 된다.

한편 우리나라는 환경성적표지제도의 환경성정보 중 하나로 탄소발자국제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탄소발자국은 제품의 생산, 수송, 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온실가스)가 환경(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적으로 나타낸 지표다.

즉, 대기로 방출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물질이 지구의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해 표시(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해주는 것이 탄소발자국인 것이다.

2019년 8월말 기준 총 2,693개의 제품 및 서비스가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이는 약 836만톤의 CO2를 감축(2018년 말 기준)한 효과로, 소나무(30년생) 약 12억 7천만 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온실가스 양과 승용차 약 348만 대가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과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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