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중수본 방문 총력 차단 지시…계란·닭고기값 수급관리도 당부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가축전염병 방역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가축전염병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실을 방문, 총력 차단을 지시했다.

이번 방문은 전국에서 산발적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방역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차단방역을 당부하기 위해 이뤄졌다.

가축전염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고병원성 AI의 경우 현재까지(12일 기준) 경기 14건, 전북11건, 전남 11건, 충남6건, 경북4건, 경남3건, 충북2건, 세종1건 등 총 53건이 가금농장에서 발생했다. 야생조류 변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된 건수는 총 61건이다.

ASF의 경우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경우는 경기(453건)와 강원(481건)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양돈 농장에서 확진된 사례도 16건(경기 9, 인천 5, 강원 2)이나 발생한 상태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내 가금농장 등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13일 세종 다솜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 있는 가축전염병(AI·ASF)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실을 방문,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정 총리는 가축전염병 방역상황에 대한 이 같은 보고를 받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아직 농장 간 수평전파는 없으나,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최근 광역울타리에서 멀리 떨어진 영월에서 멧돼지 사체가 발견되어 걱정이 크다”며 “관계부처가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방어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코로나로 국민들이 어려운데, 계란·닭고기값이 민생에 부담이 되지 않게 수급관리에 차질 없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상황실 근무자들을 만나 가금농장 전담관제 운영 등 정부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며,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처럼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정부는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강화된 방역조치를 추진 중에 있다.

우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농장 간 수평 전파 차단에 역점을 둔 ▴농장 내 차량 진입 제한, ▴축산차량·운전자 소독 의무화, ▴축산 시설 ‘소독관리책임자’ 운영 등 조치를 실행 중이다.

아울러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확산 우려지역까지 광범위한 폐사체 수색과 함께 멧돼지 포획을 확대하는 한편, 위험주의보 발령, 방역수칙 홍보 등 농장단위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가축전염병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농장주의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으로, 생석회 도포, 농장 마당 청소·소독, 장화 갈아신기, 축사 내부 소독 등을 매일 철저히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