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전 지구적 위험 평가를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다.

IPCC는 1990년 이래 5~6년 간격으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AR, Assessment Report)를 발간했다.

1990년에 발표된 IPCC의 첫 번째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의 위험과 2000년까지 1990년 수준에서 온실(greenhouse) gas를 안정화시키는 비구속력의 목표를 수립했던 1992년 UN 기후변화협약(climate convention)에 동의하기 위하여 각 정부들을 독려하는 역할을 했다.

2014년 발간된 IPCC 제5차 평가보고서는 약 6년간에 걸쳐 130여 개국에서 약 2,500명의 과학자가 참여했으며,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를 담당하는 실무그룹 Ⅰ(WGⅠ)의 제12차 회의(2013.9.23.~9.26, 스톡홀름)에서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이 승인된 후 발간됐다.

IPCC 제5차 평가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현재, 지구온난화는 논란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명백하고, △온실가스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인간 활동에 따른 화석연료의 사용과 토지이용에 따른 숲 파괴의 영향으로 그 농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 △1750년 이후, 인간 활동에 의한 전 지구적 평균 복사강제력은 2.3(1.1~3.3)W/m2이고, △장기적인 온난화의 주요 촉진요인은 CO2의 총 배출량이며, 온난화와 CO2 배출량은 상호비례관계라는 것 △현재 추세로 저감없이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RCP8.5), 금세기 말(2081~2100년)의 지구 평균기온은 3.7℃, 해수면은 63㎝ 상승한다고 전망 한 것 등이다.

▲ 1901~2012년 전지구평균기온 변화.

특히 IPCC 5차 평가보고서(2014)는 4차 평가보고서(2007)에서 사용한 사회경제시나리오(SRES, Special Report on Emission Scenario)와 달리 대표농도경로(RCP, 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를 기후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새로운 시나리오로 사용해 주목을 받았다.

RCP(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 대표농도경로)는 인간 활동이 대기에 미치는 복사량으로 온실가스 농도를 예측하는 시나리오로, 기후변화 대응정책 수행여부에 따른 온실가스 농도를 고려한다.

RCP 시나리오는 아래와 같이 총 4종으로 구성된다.

RCP 2.6은 인간 활동에 의한 영향을 지구 스스로가 회복 가능한 경우(실현불가)다. 21세기말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20ppm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CP 4.5는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행되는 경우다. 21세기말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540ppm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RCP 6.0은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어느 정도 실현되는 경우를 말한다. 21세기말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670ppm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RCP 8.5는 현제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우인데, 21세기말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940ppm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시나리오 중 RCP 2.6은 현재 국가별 온실가스 배출현황 등을 고려했을 때 비현실적인 시나리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기후변화 영향에 대해 가장 낙관적으로 예측하는 시나리오는 RCP 4.5, 가장 비관적으로 예측하는 시나리오는 RCP 8.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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