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전세계 144개국 ‘ESG 평가 보고서’ 발표…“세계 이슈 선도 리더 국가”

친환경과 사회적 가치, 투명한 기업경영과 지배구조 수립 등을 목표로 하는 ‘ESG경영’이 세계적 화두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한국을 최고 수준인 1등급으로 평가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평가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의 기존 선진국들이 2등급과 3등급을 받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Moody’s(무디스)는 18일(뉴욕시간) 최근 국제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강조되는 추세에 따라 전세계 144개국에 대한 ESG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무디스가 세계 국가들의 ESG 수준을 평가해 보고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디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각 국의 E(Environment), S(Society), G(Governance) 및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ESG의 종합적인 영향을 평가했다.

우선, 무디스는 E·S·G 각 분야별 세부항목에 대한 평가에 기초해 국가별로 E·S·G 각각의 점수(IPS)를 5개 등급 척도로 평가하고, 이후 각 국의 E·S·G 요인들이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적으로 ESG 신용영향 점수(CIS)를 5개 등급 척도로 평가했다.

이번 평가는 전세계 144개국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이중 한국, 독일, 스위스, 뉴질랜드, 덴마크, 룩셈부르크, 스웨덴, 싱가포르,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맨섬(Isle of Man) 등 11개국이 ESG 신용영향점수(CIS)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을 부여 받았다.

▲ 무디스 국가별 ESG 신용영향점수(CIS).

우리나라는 세부 분야별 평가(IPS)에서 ‘환경’ 2등급(중립적), ‘사회’ 2등급(중립적), ‘지배구조’ 1등급(긍정적)을 획득해, 종합적으로 ‘ESG 신용영향 점수(CIS)’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

환경은 ‘탄소 전환’, ‘기후 변화’, ‘수자원 관리’, ‘폐기물 및 공해’, ‘자연 자본’ 등 5가지 세부항목에서 모두 2등급을 부여받아 종합적으로 2등급을 획득했다.

참고로 원칙적으로 관련 기술혁신 등 명확한 비교우위가 인정될 경우 ‘1등급(긍정적) 평가’가 가능하나, 이번 평가에서 ‘환경’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1등급을 받은 국가는 없었다.

사회는 ‘교육’, ‘보건 및 안전’, ‘기본 서비스 접근성’에서 1등급을 받았으나, 여타 선진국과 같이 빠른 고령화 등으로 ‘인구’ 등 분야에서 낮은 평가를 받으면서 종합적으로 2등급을 받았다.

지배구조는 ‘제도’, ‘정책 신뢰성 및 효과성’, ‘투명성 및 정보공개’, ‘예산 관리’ 등 4가지 세부항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아 종합적으로 최고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종합적으로 ‘ESG 신용영향 점수(CIS)’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으로 평가받아 현재 한국의 ESG 관련 요소들이 국가신용등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됐다.

무디스는 다만 이번 ESG 평가와 ‘국가신용등급’ 평가는 높은 관련성(strong correlation)이 있으나,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do not match fully) 언급했다.

정부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향후 국가신용등급 평가시 ESG가 주요 요소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판 뉴딜 등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이번 평가에서 그리스, 몰타, 이스라엘,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과 함께  ‘다소 부정적’의미의 ‘3등급’을 받아 글로벌이슈를 선도하거나 따라가지도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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