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량 119.6→57.7kg으로 ‘반 토막’…“특단 대책없이 똑같은 정책 되풀이”

2020년 국민 1인당 연간 양곡(쌀+기타양곡) 소비량이 66.3kg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98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며, 30년전인 1990년 130.5kg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감소한 것이어서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월 28일 발표한 ‘2020년 양곡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가구부문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66.3kg으로 전년대비 1.6% (1.1kg) 감소했다. 이는 1990년 소비량 130.5kg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 중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7.7kg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고, 전년에 비해 소비량은 1.5kg 감소했다. 이 역시 1990년 소비량(119.6kg)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감소한 수치다. 하루 쌀 소비량도(평균) 158.0g으로 전년대비 2.5%(4.1g) 감소했다.

▲ 양곡소비량 증감 현황.

다만 기타 양곡 소비량은 8.7kg으로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기타 양곡별로는 두류(1.9kg), 서류(3.1kg) 소비량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잡곡(1.1kg)은 소비량이 감소했다. 참고로 전체 양곡소비량 중 기타 양곡 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3.0%였다.

용도별 양곡 소비량을 살펴보면 1인당 연간 양곡소비량(66.3kg)에서 주·부식용이 64.9kg으로 97.8%를 차지했다. 기타음식용(장류,떡․과자류,그외) 소비 비중은 1998년 4.9%에서 2020년 2.2%로 감소했다.

사업체부문(식료품 및 음료 제조업)에서 제품 원료로 쌀을 사용한 양은 65만 0,130톤으로, 전년에 비해 9만 3,925톤 감소했다.

▲ 연도별 1인당 쌀 소비량.

쌀 소비량이 많은 업종(구성비)은 떡류 제조업(24.5%), 주정 제조업(24.2%),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15.8%), 기타 곡물가공품 제조업(8.4%) 순이었다.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제조업은 10만 2,955톤으로 전년에 비해 4.6%(4,528톤) 증가했다. 쌀 소비량 증가업종(증감률)은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제조업(4.6%), 과자류 및 코코아 제품 제조업(4.6%) 등이었다.

반면 쌀 소비량 감소업종(증감률)은 주정 제조업(-17.6%), 전분제품 및 당류 제조업(-14.9%), 장류 제조업(-14.9%), 도시락류 제조업(-14.0%) 순이었다. 주정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5만7,647톤으로 전년대비 3만3,760톤(17.6%) 감소했다.

이번 통계와 관련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습관 변화 등으로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이 같은 쌀 소비량 감소에 대응해 적정 수준으로 벼 재배를 유도하는 한편, 식습관 개선, 가공산업 육성 등 쌀 소비기반 확충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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