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일대에 대형산불위험예보가 발령된 가운데 크고 작은 산불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21일 18시를 기해 산불 국가위기경보단계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

앞서 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는 지난 19일(금)과 20일(토) 강원 영동지역에 10∼20m/s의 강풍이 불고, 순간최대풍속이 30m/s 이상의 거센 바람이 예상됨에 따라 대형산불위험예보를 발령했다.

대형산불위험예보 발령지역을 살펴보면 강원도 동해와 삼척엔 '경보'가 발령됐다.

아울러 강원 고성, 속초, 양양, 강릉, 태백, 인제, 정선과 경북 봉화, 울진, 영덕, 영양, 포항, 안동, 청송, 울진, 경남 고성, 부산엔 '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에 건조경보, 동해안에는 건조주의보를 발효했고, 향후 3일 동안 강설 및 강우예보가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더욱 건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불씨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휴일에 동해안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21일 발생한 산불) 경북 안동, 예천, 경남 하동, 충남 논산, 충북 영동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5개 지역 산불진화에 산불진화헬기 총 74대를 투입해 진화 중이다.

특히 충북 영동 산불은 21일 오후 4시 5분쯤 발생, 축구장(1개 면적 7140㎡) 약 28개 면적의 산림 20만㎡를 태우고 22일 오전 9시 30분쯤 모두 진화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의 연구결과, 산불 확산속도는 풍속 6m/s, 경사 30°의 조건에서 무풍, 무경사 조건과 비교해 약 79배까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고성·속초 산불은 최대 순간 풍속이 35.6m/s로, 최초발화지점에서 7.7km가량 떨어진 해안가까지 산불이 번지는데 90여 분도 채 걸리지 않았으며, 시간당 5.1km의 속도로 산불이 확산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안희영 산림재해예측·분석센터장은  “작은 불씨도 대형산불로 번질 위험이 높으므로 산림 가까운 곳에서 쓰레기나 농업 부산물을 태우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산림당국과 소방당국 및 지자체에서는 가용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고, 야간 진화과정에서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지시했다.

전 장관은 아울러, “밤사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경상도를 비롯한 다른 곳에서도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지자체에서는 철저한 대비와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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