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생물체는 유전자재조합기술 등 현대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새롭게 조합된 유전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식물(제초제내성 콩, 해충저항성 옥수수 등), 동물(형광 물고기 등), 미생물(효소생산 미생물 등)을 말하는 것으로 LMO(Living Modified Organisms) 또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라고도 한다.

LMO가 살아있음(Living)을 강조하는 용어로 그 자체 생물이 생식, 번식이 가능한 것을 말하고, GMO는 생식이나 번식이 가능하지 않은 것도 포함하는 포괄적인 용어로 쓰이고 있다.

LMO는 다시 말해 생물체의 유전자 중 필요한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분리·결합해 개발자가 목적한 특성을 갖도록 한 것이다. 여기서 유전자 조작이라 함은 원하는 형질의 특정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떼내어 다른 생명체에 집어넣는 것이다.

LMO는 빼놓을 수 없는 차세대 바이오산업임과 동시에 수량증대, 품질향상 등 좋은 점이 있는 반면 유전자조작을 했다는 점에서 이론과 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하고, 새로운 유전자가 삽입돼 세포 자체가 전혀 엉뚱한 유전자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위해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 LMO 옥수수(좌)와 유전자 조작 관상어(우).

우리나라는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LMO법)’제32조에 근거해 유전자변형생물체관련 정보를 수집·관리하고 있으며, 안전성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법 제정을 추진 중에 있다.

국내에서의 유전자변형생물체 재배는 환경방출 시험재배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상업적으로 유전자변형작물을 재배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2011년 말 현재 유전자변형생물체 관련 연구시설은 1,936개소가 신고돼 이 중 1,798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비교적 위해 등급이 높은 29개 연구시설은 엄격한 허가 절차를 거쳐 운영되고 있다.

한편 국제생명공학응용정보서비스(ISAAA)에서 최근 발표(2012년)한 자료에 따르면 가장 활발하게 재배유통되고 있는 유전자변형작물의 경우 세계 전체 농지 면적의 약 10% 수준인 약 1억 6,000만 헥타르의 농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콩이 7억5천4백만 헥타르, 옥수수 5천1백만, 목화 2억4천7백만, 카놀라 8천2백만 헥타르의 농지에서 유전자변형작물이 재배돼 각 작물 재배면적(GM+Non-GM)의 75%, 32%, 82%, 26%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농산물 수출 대국인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유전자변형작물 재배 면적 비중은 작물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체적으로 80% 수준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2012년 2월 기준 우리나라를 비롯해 162개국이 LMO·GMO의 국가간 이동에 관한 협약인 '바이오안전성의정서'에 가입하고 있지만 정작 유전자변형작물 재배면적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6개국(미국, 아르헨티나, 캐나다, 우루과이, 호주, 칠레)은 비당사국이라는 점이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