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에 따르면 한 시민은 1일 저녁 7시20분께 아파트 앞 도로 맨홀 부근에서 휴대용 측정기에 의한 방사능 수치가 시간당 3천n㏜(나노시버트)로 주변보다 높게 나타나자 119에 신고했다.
실제로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가 출동해 해당 지점을 재측정한 결과 시간당 1천600n㏜의 방사능이 검출됐다. 서울 대기의 평균 방사능 수치는 시간당 108n㏜로, 평균치보다 15배나 높게 나타난 것.
소방 관계자는 "시간당 1천600n㏜의 방사능은 인체에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인력을 철수시켰다"며 "2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정밀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방사능이 맨홀 부근에서 높게 검출된 점을 감안할 때 인근 방사능 시설이 방사능 오염수를 하수구로 유출시켰거나 도로포장재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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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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