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라 매커널티 지음, 뜨인돌 펴냄

이 책은 15살 청소년이자 자연주의자인 다라 매커널티가 기록한 자연 에세이이다.

작가는 열두 달 동안 정원과 숲에서 만난 자연의 모습을 자신만의 언어로 기록했다.

대륙검은지빠귀부터 개구리, 토끼, 민들레까지 자연에 진지한 경이를 표하는 작가의 목소리는 자연을 흐릿한 배경이 아닌 이 세계의 중심으로 옮겨놓는다.
 

 

작가인 다라 매커널티는 자폐 스펙트럼 때문에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고 불안과 상처 속에서 살았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자연은 다라의 안정제였고 위로를 안겨 주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세상 밖으로 문을 열고 나올 용기를 얻었다.

꽤 오랫동안 자연을 관찰했지만 글을 쓰거나 공유할 생각은 하지 못하다가 어느 날, 블로그에 자연 일기를 올렸다.

영향력 있는 분들의 독려와 응원이 이어졌고, 작은 일기는 책이 되어 나올 수 있었다.

주변의 많은 이들은 다라가 한 단락도 제대로 써낼 수 없을 거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었다. 하지만 다라의 목소리는 화산처럼 끓어올라 글로 쏟아져 나왔다.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책 출간 후 수많은 언론과 매체가 책과 작가의 일상을 조명했고, ‘아름다운 영혼이 써내려간 문학적인 자연 에세이’라는 평과 함께 전 세계 독자들의 감동적인 후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리고 세계적인 환경단체들의 홍보대사에 위촉되어 자신의 목소리를 마음껏 내며 자연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는 영국 최고 논픽션 상 베일리 기포드 프라이즈 후보작, 웨인라이트 프라이즈 자연 분야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BBC, 가디언 등 권위 있는 언론과 매체의 주목을 받았고 수많은 독자들에게 필독 자연 에세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리고 출간과 동시에 미국, 중국, 독일, 호주, 스웨덴 등 14개국에 판권이 계약됐다.

자연에 무해한 존재가 되고 싶은 한 소년의 기록은 전 세계 독자들에게 퍼져 나가 자연에 몰입하는 기쁨을 깨치고, 파괴되어 가는 자연 앞에서 작은 소리라도 낼 수 있게 용기를 북돋우고 있다.

작가가 이 자연 관찰기를 통해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분명하다.

나 자신이 누구이고 자연이나 타인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잠시 멈추어 나비가 우아하게 날갯짓하는 모습을 넋 놓고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집 주변에 어떤 새들이 언제, 얼마나 찾아오는지 살필 수 있어야 한다.

작가는 쓸모없어 보이는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있고 자연, 타인과 온전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온전한 나 자신을 되찾고 타인과 자연을 좀 더 너그럽게 바라보고 사랑하자고 속삭이는 아름다운 노랫말이며 희망의 증거이다.

이 책은 텍스트를 넘어 작가 다라 매커널티의 마음을 오롯이 담아낸 노래를 독자들에게 선물한다.

자연을 소재로 다양한 곡을 만들어 온 싱어송라이터 전유동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작사ㆍ작곡한 〈나의 작은 이름들에게〉는 시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독자들이 이 책을 좀 더 직접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펀 저자 다라 매커널티는 아일랜드의 환경 운동가이자 자연주의자다.

자폐 스펙트럼 때문에 매우 과민하고 특별한 뇌를 지니고 있다. 평범하지 않다는 이유로 많은 괴롭힘을 당했고 스스로 마음의 문을 걸어 잠갔다.

그러나 새와 이끼, 곤충과 꽃들, 그리고 가족 덕분에 안정감을 얻고 결국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 수 있었다.

다라 매커널티는 글뿐 아니라 자연을 지키고자 하는 열망을 직접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BBC 스프링워치, 데일리 미러, 버드워치 매거진 등 여러 기관에서 환경 보호 활동을 하고 있고,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와 제인 구달 협회의 홍보 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조류 보호 활동으로 왕립조류협회에서 최연소로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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