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탐방객수 폭증, 무등산은 169.7%↑…‘방역·안전관리 대책기간’ 운영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봄철 탐방객 증가에 대비한 ‘봄 성수기 탐방객 방역·안전관리 대책기간’을 4월 1일부터 5월 16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주춤했던 탐방객 수가 올해 들어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30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2020년 전국 21개 국립공원(한라산 제외) 탐방객 수는 3,527만 명으로, 전년에 비해 18%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치를 보인 곳은 주왕산국립공원으로 무려 43.6%나 줄어들었다. 그 뒤를 한려해상(-41.5%), 경주(-38.8%), 월출산(-33.5%), 설악산(-32.1%)순으로 감소가 컸다.

반면 도심권 3개 국립공원(북한산, 계룡산, 치악산) 탐방객 수는 967만 명으로 오히려 평균 15% 이상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북한산은 17.7%, 계룡산을 14.8%, 치악산 14.7% 각각 증가했다.

▲ 2021년 국립공원별 탐방객수. 단위=명

올해 2월 탐방객 수는 전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19% 늘어난 229만 명을 기록했다.

한라산, 덕유산, 소백산, 태백산, 오대산, 경주, 한려해상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무등산은 169.7% 늘어난 것을 비롯해 태안해상 85.4%, 주왕산 79.2%, 속리산 61.4%, 가야산 61.2%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국립공원도 평균 20%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봄철 국립공원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안전사고 및 쓰레기 적체 등이 우려되는 상황.

국립공원공단은 ‘봄 성수기 방역·안전관리 대책기간’을 운영하여, 21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사전 방역·안전점검(4월 1일~14일) 및 탐방객 의식제고를 위한 홍보활동(4월 15일~5월 16일)을 실시한다.

사전 방역·안전점검 기간에는 국립공원 내 재난취약지역 및 야영장 등을 대상으로 세밀한 점검이 실시된다.

재난취약지역(안전사고 다발지역) 849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화장실, 쉼터) 및 주요 정상 58곳에 대한 방역관리(소독·환기 등)를 점검한다.

야영장 화재, 가스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 42곳의 야영장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구급함(약품 등) 535개 및 구조장비 1만 4,982점도 일제히 점검한다.

▲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거리두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모습.

탐방객 대상 의식제고 홍보활동은 국립공원 내 안전사고 사전예방 안내를 비롯해 탐방객의 환경정화 의식을 높이는 활동이다.

안전사고 사전예방을 위해 국립공원 주요 탐방로에 봄철 유의사항(안전산행 요령, 심장돌연사 및 산불 예방)을 적은 게시판을 게재하고 유의사항 실천 서명 운동(캠페인)을 진행한다.

아울러 총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지역주민이 참여하여 저지대를 탐방(트레킹)할 때 쓰레기를 함께 줍는 환경정화 활동이 펼쳐진다.

환경정화 활동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4인 이내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된다.

국립공원공단은 공원 내 쓰레기를 수거한 후 사무소나 탐방안내소에 인증하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그린포인트 제도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 송형근 이사장은 “코로나 19 상황에서 봄철 국립공원 탐방객 증가로 각종 안전사고 및 공원 내 쓰레기 발생 증가가 우려된다”며,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대형주차장 이용자제와 국립공원의 쾌적한 환경을 위한 자발적 쓰레기 수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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