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는 지난 3월 22일 터빈 및 원자로가 정지(2:06)된 한울2호기와 터빈이 정지(2:16)된 한울1호기의 사건조사 및 안전성 확인을 마무리하고, 한울2호기의 재가동을 29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에 따르면 원자로가 정지되지 않았던 한울1호기는 원자로 출력을 감발해 약 1% 출력을 유지 중이며, 한수원은 원자로 출력을 증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22일에 발생한 한울2호기 터빈·원자로 정지 및 한울1호기 터빈 정지 사건은 대량의 살파(프랑크톤의 일종)가 취수구 외부에 설치된 그물망을 손상시키고 1·2호기 취수구로 급격히 유입돼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안위는 대량의 살파가 취수구 입구의 이물질 여과설비에 영향을 미쳐 한울1·2호기의 순환수펌프가 자동 정지됐고 이로 인해 해수 공급량이 저하되어 양 호기의 터빈이 정지됐다고 설명했다.

▲ 한울원전.

한울2호기는 터빈 정지(2:06) 당시 원자로 출력이 비교적 높은 상태 (40%이상)였기에 원자로보호를 위해 원자로가 즉시 자동 정지됐으며, 한울1호기는 원자로 출력이 40% 이하로 감발된 상태에서 터빈이 정지(2:16)됨에 따라 원자로가 자동 정지되지는 않았다.

원안위는 한울1·2호기 사건 진행 과정에서 운전원의 조치가 관련 절차서에 따라 수행됐고 안전설비가 설계대로 작동했으며, 발전소 내·외 방사선의 비정상적 증가 등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또  취수구에 유입된 해양생물이 제거됐고 손상된 그물망이 적절히 교체되었으며 해양생물 유입에 대비한 한수원의 순찰 및 조기대응 절차가 강화되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아울러, 해양생물 감시카메라(CCTV) 설치 및 그물망 보강·추가 등 후속조치를 수행할 계획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원안위는 한울2호기 재가동 승인 이후 한울1·2호기 출력 증발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한수원이 수립한 후속조치를 지속 점검할 예정다.

한편 한울2호기는 가압경수로형 95만kw로 지난 1989년 9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대표적 노후원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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