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은 나무를 많이 심고 아껴 가꾸도록 권장하기 위해 국가에서 정한 날로, 1910년 순종이 친경제(親耕祭)를 거행할 때 친히 나무를 심은 날에서 유래돼 1946년 지정됐다.

식목일은 1949년 4월 5일을 법정공휴일로 제정, 2005년까지는 공휴일이었지만 2006년부터 지금까지 공휴일에서는 제외된 채 기념행사가 진행돼 오고 있다. 2021년 4월5일은 제 76회 식목일이다.

세계 식목일의 원조는 미국이다.

미국 네브래스카주(州)에서 1872년 4월 10일에 제1회 식목행사를 가졌는데, 식목 운동을 주도한 J. S. 모턴의 생일인 3월 22일을 '아버 데이(Arbor Day;나무의 날)'로 정해 주의 축제일로 정한 데서 유래했다. 이후 미국의 각 주와 캐나다를 거쳐 전세계에 보급됐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식목일 날짜를 변경해야 한다는 이슈가 부상해,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기록에 따르면 제1회 식목일이 있었던 1940년대 4월 5일 서울의 평균 기온은 7.9도였는데, 2010년대에는 이 기온이 9.8도까지 2도 정도 높아져 4월초가 식목일로 적당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산림청이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해 나무 심기와 식목일 변경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79.2%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나무 심기 기간을 앞당겨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3월 중으로 식목일 날짜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도 56.0%에 달했다.

반대로 현재 그대로 식목일을 유지하는 것이 옳다는 응답은 37.2%에 불과했다.

참고로 세계 각국의 식목일은 독일 4월 25일, 호주 7월 30일, 일본 4월 29일, 중국 3월 12일, 브라질 8월 21일, 네덜란드 3월 21일, 뉴질랜드 6월 5일 등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은 9월 1일부터 7일간을 식목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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