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뒷받침하고 ‘2050 전남도 탄소중립 종합비전’을 실현할 ‘주력산업 탄소중립 대응 전략’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전남의 주력산업은 석유화학, 철강, 조선산업이다. 전남지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1.4%를 차지해 ‘탄소중립, 클린 전남구현’ 핵심 분야다. 실제로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은 철강 48.3%, 석유화학 32.7%, 조선 0.3%다.

전남도는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해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전남TP 주관으로 관련 협회, 연구소, 대학, 기업 등 전문가 32명이 참여한 ‘전남 주력산업 탄소중립 대응 TF’를 구성, 운영했다.

그 결과 석유화학, 철강, 조선산업 특성에 맞는 탄소중립 핵심기술 확보 등 4대 전략 12개 실행과제를 도출하고 28개 세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주력산업 분야에 총 7천 220억 원을 들여 오는 2030년까지 25%, 2050년까지 80%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전남도청.

철강산업의 경우 단기적으로 탄소 저감형·수소 환원 제철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 수소 환원철 생산기반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소 환원철은 철광석과 수소의 환원반응으로 생산된 환원철을 정제해 만든 제품이다.

석유화학산업은 단기적으로 폐자원 활용과 함께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분해성 고분자 소재 PLA(Poly Lactic Acid)와 같은 석유계 원료 대체재 생산기술을 개발한다. 중장기적으로 실증을 통한 상용화를 촉진할 예정이다.

조선산업은 단기적으로 선박용 고효율 에너지 절감 설비 실증·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저탄소 연료전환 시스템 보급·확산 지원을 강화한다.

전남도는 주력산업 탄소중립 대응전략 중 당장 착수가 필요한 CCU 실증지원센터 구축 등 7개 사업을 2022년 국비 예산에 반영하고, 21개 사업은 순차적으로 국고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발굴한 핵심과제를 연말까지 정부가 수립 예정인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전략’에 반영시켜 전남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석유화학과 금속 소재산업의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과 체계적 지원을 위해 한국화학연구원 등 국책연구원의 도내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

전남도 주순선 전략산업국장은 “철강과 석유화학산업은 탄소 배출량이 많은 분야로, 탄소중립 대응은 최우선 과제”라며 “선제적 탄소중립 기술개발과 설비 전환 지원으로 자발적 기업 참여를 이끌어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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