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이상 예방접종률 50% 돌파…모더나 백신 도착 등 준비·공급 ‘순조’

8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51%를 달성했다.

아울러 그동안 도입이 없었던 모더나 백신의 첫 공급 물량 5.5만 회분이 5월 31일 국내에 도착할 예정인 등 백신 수급도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예정대로 3분기까지 약 1억 도스의 백신이 들어온다면 9월까지 거의 모든 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 청장)은 5월 2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379.3만 명으로 전체 인구수의 7.4%이며,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174.6만 명으로 3.4%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4월 1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먼저 실시한 결과, 80대 이상(225만 명)은 50%가 넘는 114.9만 명(1차접종 기준)이 예방접종을 실시하여, 접종률은 51%이다.

5월 22일(토)부터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는 75세 이상 어르신 중 미접종자에 대한 1차 접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6월 중순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므로 접종률은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60세 이상 74세 어르신 대상 예방접종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 코로나19 백신 예약시작 시기 및 사전예약률.

어제까지 60세 이상 74세 어르신 사전예약률은 약 56%로 사전예약은 6월 3일까지 계속되므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60세 이상 어르신 등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물량은 사전예약자 기준으로 예방접종기관(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 순차적으로 배송될 예정이며, 5월(5.27∼31일) 접종분(총 142만 회분)은 5월 20일부터 배송 중에 있다.

아울러 오는 5월27일부턴, 65세 이상 어르신부터 전국의 위탁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이 실시된다. 사전예약을 한 사람들은 반드시 예약된 날짜에 예약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접종을 받아야 한다. 60∼64세 대상자는 6월 7일부터 예방 접종이 시작된다.

추진단은 6월까지의 접종순서를 놓치면 하반기 모든 국민들의 1차 접종이 끝난 후에 다시 접종순서가 오게 되므로 접종대상자는 코로나19로부터 본인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번에 꼭 사전예약 후 예방접종을 받으시길 당부했다.

사전예약은 온라인(모바일 또는 누리집 ncvr.kdca.go.kr), 콜센터(1339 또는 지자체별 콜센터) 등을 이용해 주소지와 관계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여 예약하면 된다.

백신 도입 상황을 살펴보면,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 1,832만 회분 중 현재 867만 회분의 공급이 완료된 상태이다.

▲ 백신 도입 시기.

5월 25일(화)에 개별 계약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6.8만 회분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으로, 6월 첫째 주까지 556.5만 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또한, 모더나 백신의 첫 공급 물량 5.5만 회분이 5월 31일(월) 국내 도착할 예정이며, 국가출하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 6월 중순에 공급될 예정이다.

예방접종 효과와 관련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0세 이상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의 감염과 사망예방 효과가 재확인되었고, 감염되더라도 추가 전파를 차단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60세 이상에서 1회 접종 후 2주가 경과 한 경우 감염 예방효과는 89.5%이며 연령대별로는 60-69세 90.9%, 70-79세 91.3%, 80세 이상 90.3%으로 분석됐다.

60세 이상에서 예방접종 이후 확진이 되더라도 사망한 사례는 현재까지 없었으며 이는 고연령대가 최우선적으로 접종 받아야 되는 이유를 재확인시켜준 결과이다.

또한 가족 내 2차 전파 예방효과는 45.2%였으며 이는 예방 접종 후 본인은 감염이 되더라도 가장 밀접한 관계인 가족에게 추가 전파를 시킬 가능성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

참고로 영국 보건국(PHE) 조사 결과, 미접종군의 가족 내 2차 발병률은 10.1%인 반면, 접종군의 가족 내 2차 발병률은 6.1%(아스트라제네카 5.7%, 화이자 6.3%)로 39.6%의 전파예방효과가 확인됐다.

아울러 예방접종 후 집단발생이 확인된 인천 요양병원 92%, 대전 요양원 92.9%, 성남시 요양병원 96.7%, 여수시 재활병원 81.5% 등 4개 시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최소 81.5% 이상의 감염 예방 효과가 개별 사례로도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번 분석 결과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개인의 건강과 생명 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이들의 건강을 보호해주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접종 일정에 맞게 접종을 받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3분기까지 약 1억 도스 백신이 들어오기 때문에 3분기까지 국민에게 모두 접종할 역량이 될 것”이라며 “따라서 9월까지 집단면역에 필요한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선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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