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KTX)∼서해선 연결 사업이 국가 계획에 최종 반영되며, ‘서해 KTX 시대’가 마침내 막을 올린다.

충청남도는 서해 KTX 시대 조기 개막을 위해 집중하는 한편,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되며 희망의 불씨를 지킨 보령선, 대산항 인입철도 등에 대해서도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9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철도의 장기 비전과 전략, 철도 운영 효율화 방안 등을 제시하는 10년 단위 중장기 계획으로, 5년마다 수립 중이다.

4차 계획 기간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다.

이번 계획에서의 충남 관련 신규 사업으로는 △경부고속철도∼서해선 연결과 △충청권 광역철도 3단계 강경∼계룡 등 2건이, 계속사업으로는 △호남선 직선화 가수원∼논산 구간이 반영됐다.

추가 검토 사업으로는 3차 계획에 이어 △보령선과 △대산항 인입선이 계속 검토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내포∼태안선과 △중부권 동서횡단 노선이 새롭게 포함됐다.

▲ 충남도청.

이 가운데 경부고속철도∼서해선 연결은 서해선과 연결되는 신안산선이 민자 사업으로 바뀌며 직결에서 환승 방식으로 변경되고, 이동시간이 기존 57분에서 1시간 40분으로 늘어남에 따라 도가 제시한 대안 사업이다.

사업 구간은 경기 화성 향남에서 평택 청북까지 7.1㎞이며, 사업비는 5,491억 원이다.

두 노선이 연결되면 서해선에도 KTX 열차가 운행하며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은 2시간에서 48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충남도는 이번 최종 반영에 따라 사업 조기 추진으로 ‘좌표’를 재설정하고, 행정력을 집중 투입키로 했다.

경부고속철도∼서해선 연결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 신청 △예타 대상 선정 △예타 통과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공사 시행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같은 일정을 감안해 도는 다음 달부터 ‘충청남도 철도망 구축 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24개월 동안 추진한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대응한 도의 계획을 수립하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대비한 선제적인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경부고속철도∼서해선 연결 사업 추진 정책성을 분석하고, 예타 대응 논리도 연구용역을 통해 마련한다.

이밖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미 반영된 건의 사업의 타당성 등을 추가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신규 사업을 발굴해 5년 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준비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서해안고속도로가 서해안 시대 충남 서해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었듯이, 경부고속철도와 연결된 서해선 복선전철은 충남의 환황해 중심 도약과 더 큰 미래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사업 조기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추가 검토 4개 사업과 현안 중 하나인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등은 타당성 논리를 지속적으로 찾아 사업 추진을 구체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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