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부곡지구 지반 침하 피해 현장을 찾아 조속한 해결을 당부하고 나섰다.

양 지사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생 현장을 찾아 주민 등과 소통하고, 방역 상황과 현안 점검 등을 위해 당진을 방문했다.

당진에서 양 지사는 김홍장 당진시장 등과 함께 당진항만·항운노조 간담회, 당진소방서 소방정대, 부곡지구 지반 침하 현장, 송악건강생활지원센터·송악사회복지관 방문 일정을 차례로 진행했다.

당진 부곡지구는 한국전력이 2017년 5월부터 시작한 전력구 공사로 지하수가 유출되며 일부에서 지반 침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2019년 11월 전력구 공사를 중지하고 조사를 실시해 지난 1월 피해 원인을 최종 결론 짓고, 현재는 지반 침하 위험도 평가 용역을 진행 중이다.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부곡지구 지반 침하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한전비대위 사무실에서 지반 침하 피해 업체 대표·임원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양 지사는 피해 업체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한 뒤 “빠른 보상과 복구 대책이 필요했지만, 사고 발생 2년 반이 흘렀지만 해결되지 않았다”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양 지사는 이어 “도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최고의 복지가 바로 안전이다. 우리 도는 피해 도민의 편에 서서 긴밀히 소통하며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한전 측에 적극적인 피해 보상과 빠른 피해 복구 착수를 강조했다.

또 지반 침하 위험도 평가를 신속히 실시하고, 정기적인 계측 결과를 당진시와 입주 업체에 공개해 줄 것도 당부했다.

산업단지관리공단에는 “입주 업체의 기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관리해 줄 것을 요청하고, 당진시에는 당사자 간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지난 2019년 3월에도 부곡지구 지반 침하 현장을 찾아 피해 원인 조사와 보수·보강 계획 수립을 주문한 바 있다.

부곡지구 방문에 앞서 양 지사는 당진항만항운노조 사무실을 찾아 노조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항만·항운 노동자들은 충남 항만 발전의 주역이자 충남 해양신산업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노동자 복지와 노동환경 개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노조 간담회에 이어서는 2015년 창설한 당진소방서 소방정대를 찾아 현황을 보고받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부곡지구 방문에 이어서는 송악건강생활지원센터와 송악사회복지관을 잇따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피고, 주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송악건강생활지원센터에서는 ‘직장인 요트 교실’ 등 코로나 시대에 맞춘 비대면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송악사회복지관은 송악읍 개발위원회와 송악 6개 마을이 102억 원의 사업비를 출연해 건립했다.

각 시설을 찾은 자리에서 양 지사는 “도민 모두가 더불어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함께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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