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가 지난 7월 1일 자동 정지된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의 사건조사와 안전성 확인을 마무리하고, 8월 23일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에 따르면 이번 자동 정지 사건은 냉중성자원 실험시설의 수소제어계통에서 이상이 생겨 동 실험시설 보호를 위해 하나로가 자동정지했다.

수소제어계통 이상 원인은 중성자를 냉각하는 수소제어계통의 압력계측기 회로 퓨즈가 단선돼 수소압력 계측에 오류(수소압력 “0”신호 발생)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수소 공급을 위한 제어밸브가 개방됨에 따라 수소 고압력(수소압력 200kPa 초과)이 발생해 냉중성자원 실험시설 보호를 위해 하나로 정지신호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자료사진). 사진=원자력연구원

원안위는 퓨즈가 단선된 원인에 대해 장기간(13년) 교체없이 사용돼 노후로 인해 용접부가 분리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냉중성자원 실험시설 제어컴퓨터와 원자로 제어·보호계통의 퓨즈를 모두 교체(112개)하고 3년마다 퓨즈를 의무적으로 교체하는 관리절차를 마련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향후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재발방지대책 이행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로는 1985년부터 계획해 1995년에 건설돼 운영중인 연구용 다목적 원자로다. 설계출력은 30 MWth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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