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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 직파 어렵다면 옮겨심기로 수량 확보 가능”
박윤석 기자  |  et12@ecotig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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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14  10: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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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유채 가을 재배 파종 시기를 맞추기 어렵다면 옮겨심기를 통해 수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산 식용유 생산을 위한 유채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벼 수확 후 농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논 재배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앞그루 작물인 벼 수확기와 유채의 파종기가 겹쳐 심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수량이 감소하는 문제가 생긴다.

이 경우 유채 모를 미리 길러 벼 수확이 끝난 논에 옮겨 심으면 10월 중순 제때 심기 대비 11월 초는 68%, 12월 초는 63%의 수량 확보가 가능하다.

유채는 파종이 늦어지면 겨울나기(월동) 전 충분한 생육기간을 확보하지 못해 언 피해(동해) 등으로 종자 수확량이 감소한다.

국립식량원이 2020∼2021년 전남 무안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유채를 늦게 파종하면 제때 파종보다 11월 초는 42%, 12월 초는 54%까지 수확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가을 재배 유채 생산량(좌)과 월동 후 유채 생육 비교(우).

유채 옮겨심기는 모를 30∼40일 정도 미리 길러 본밭에 옮겨심기 때문에 겨울나기 전 충분히 자랄 수 있는 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 11월 초 옮겨심기할 경우에는 9월 말, 12월 옮겨심기할 경우에는 10월 중순부터 모 기르기 작업을 해야 한다.

채소 이식기에 맞는 전용 트레이(128공)에 유채 종자를 2알씩 심어 옮겨심기에 사용할 수 있으며, 콩, 배추, 참깨 등에 사용되는 채소이식기로 손쉽게 옮겨 심을 수 있다.

재배 시에는 모 기르는 비용이 추가돼 동일한 시기의 바로 뿌리기(직파) 대비 비용이 증가하지만 수량 확보로 최대 10아르(a)당 7만 5,598원의 소득을 더 올릴 수 있다.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는 식용유의 약 36%가 수입산 유채유인 카놀라유다.

이를 국내산 비유전자변형(Non-GMO) 유채유로 대체 공급하기 위해 유채 옮겨심기 기술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전라남도에서는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2,442개 학교를 대상으로 급식에 국내산 비유전자변형 유채유 및 콩 등을 사용할 경우 차액을 보존해 주는 ‘유전자 변형 없는 식재료 학교급식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전남 나주시는 ‘Non-GMO 유채 생산 및 공급체계 구축 사업’으로 영농조합법인과 함께 약 50헥타르의 유채 재배 단지를 조성했으며 올해부터 국내산 비유전자변형 유채유를 학교에 납품할 예정이다.

유채 종자는 매년 8∼9월 각 지자체에 수요를 받아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에서 정기분양하고 있다.

수시 분양 및 기타 종자 보급 관련 문의는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061-450-0137)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종자는 꽃이 빨리 피고 종자 생산량이 많아 경관용 및 식용으로 적합한 ‘중모7001(상품명 ‘황운’)’과 ‘중모7002’, ‘중모7003(상품명 ‘새얀’)’이 분양되고 있다.

농진청 송연상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장은 “유채 옮겨심기로 가을철 유채 재배시기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벼 등 다른 작물과의 맞춤형 재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채를 옮겨심기로 재배한 전남 나주의 영농법인 ‘알곡’ 대표 최정웅 씨는 “앞그루 작물인 벼 수확이 늦어졌을 때 유채 옮겨심기로 안정적으로 종자를 생산할 수 있었다. 12월에 옮겨 심어도 제때 직파한 유채와 비슷한 시기에 수확할 수 있어 앞그루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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