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나무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나무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로 알려질 만큼 북미와 유럽에서 관상수로 많이 이용되며 산업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해발 1,000m 이상 아고산지역에 자생하는 구상나무는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에 집단규모로 분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자생지에서 급속한 쇠퇴현상이 보고되면서 생물주권 확보를 위한 유전자원 보존 및 복원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 구상나무.

실제로 지리산 반야봉 일대(1㎢)에 자생하는 구상나무 1만 5,000여 그루 중 45%인 6,700여 그루가 고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 한라한 구상나무의 쇠퇴는 태풍의 강한 바람과 기후변화로 인한 봄철 온도상승, 그리고 구상나무의 비교적 낮은 한계수명이 원인임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구상나무 숲의 지속가능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DNA 이력관리를 이용한 과학적인 복원기술 등과 같은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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