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청권서 철새 38,927개체 확인…AI, 유럽 31→1237 亞 14→44건 급증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겨울철새 83종 38,927개체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을 위해 철새도래지 방역관리 강화, 가금 사육농가 방역 철저를 당부하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환경부(장관 한정애)에서 최근 수행한 겨울 철새 초기 도래 현황 조사 결과, 우리나라에 대표적인 겨울 철새인 오리·기러기류의 도래가 확인돼 전국 가금 사육농가와 철새도래지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겨울 철새 초기 도래 현황 조사는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에서 2021년 9월 24일부터 9월 26일까지 3일간 경기·충청권의 주요 철새도래지 10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83종 38,927개체의 조류를 확인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여, 전체 개체수는 38,927개체로 →지난해 9월(28,277개체) 대비  37.7% 증가한 것이며, 특히 오리·기러기류는 8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 해외 야생조류에서 지난해 대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유럽은 지난해 31건에서 올해 1,237건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아시아 역시 지난해 14건에서 올해 44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바이러스 유형도 유럽 6종, 아시아 4종으로 다양해져 올해 겨울 철새를 통해 국내에 다양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유입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이번 겨울 철새 도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21.10월부터 ’22.2월까지) 동안 철새도래지에 대한 축산차량 출입통제, 철새 분변검사, 소독 등 방역관리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철새 도래가 시작하는 위험시기로 전국 모든 가금 사육농가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외부인 가금 사육시설 출입 자제와 철새도래지 방문 금지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물망·전실 등 방역시설을 꼼꼼히 정비하고 축사별 장화(신발) 갈아신기, 축사 내외부 소독 등 조류인플루엔자 차단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부탁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종료를 선언한 올 4월까지 야생조류에서 234건이 검출됐고, 가금류에서는 109건이 발생했다.

과거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추이와 비교해 보면 2016년 겨울에 비해 야생조류 검출은 약 3.6배 증가했고, 가금류에서 발생은 2/3 수준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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