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인 수소경제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국제표준 선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수소경제 선도기술 3건을 연내(年內) 국제표준화기구에 신규 국제표준(NP, New Proposal)으로 제안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최근 3년간 총 6건의 국제표준을 제안하는 등 전세계 수소 기술 국제표준 제안의 20%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상훈)은 7일 현대모터스튜디오(일산)에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산학연 전문가 6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2021 수소경제 표준포럼」 총회를 열어 국제표준화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추진방안을 마련했다.

국표원은 2030년까지 국제표준 18건 제안을 목표로 하는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을 2019년 4월 수립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굴삭기용 연료전지, 노트북용 연료전지,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설비 분야에서 3건의 국제표준 제안을 완료했다.

또한, 연내에 ①수소차 비상시 안전요구사항, ②이동식 수소충전소의 성능·안전 평가기술, ③연료전지 시스템의 고장 진단 평가기술 등 3건을 추가해 총 6건의 국제표준이 제안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수소경제 표준화 로드맵의 제안 목표 1/3을 달성(목표 18건 중 6건 제안)하게 되며, 이를 통해 전세계 국제표준 신규 제안의 20%를 선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포럼에서 현대자동차는 산업계를 대표해 미래형 수소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 기반을 둔 표준화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수소 연료전지를 탑재하는 대형 수소 전기 트럭에서부터 도심항공교통(UAM)에 이르는 다양한 미래 수송 수단으로 수소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이와 연계해 국제표준화의 추진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표준포럼에서는 포럼 산하에 세부 기술을 논의하는 표준작업반 등을 설치해, 산업계의 기술개발과 표준화 활동이 연계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하여 공동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국표원은 동 포럼 총회의 일환으로 7일 오후 킨텍스(일산)에서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 표준전문가가 참여하여 수전해기술, 액화수소기술 등의 국제표준화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수소경제표준 국제컨퍼런스’ 개최를 병행했다. 

총회에서 포럼위원장인 이홍기 우석대 교수는 “포럼은 산업계와 함께 수소기술 국제표준화를 추진하여 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표원 이상훈 원장은 “수소경제 표준포럼을 중심으로 민관이 협력한 결과, 수소 국제표준화 전략 목표 이행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우리나라가 시장의 룰(Rule)이 되는 국제표준을 선점함으로써 수소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수소경제 표준포럼과 산학연의 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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