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일교차가 크고 낮 기온이 높은 가을철 야외활동이나 가정에서 식음료 보관·섭취 시 식중독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16~’20년) 평균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을철(9~11월)에 발생한 식중독은 81건(2,048명)으로 여름철(6~8월) 108건(2,387명)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가을철에는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이 8건(환자수 797명)으로 전체 발생(19건)중 43%를 차지했다.

가을철의 아침, 저녁은 쌀쌀하지만 낮 기온은 식중독균이 증식할 정도로 높아 조리된 음식을 장시간 상온에 보관하는 등 식품 보관에 부주의하거나 개인위생을 소홀히 하면 식중독 발생의 원인이 된다.

가을철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로 도시락 섭취로 인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 도시락 준비와 식음료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식중독 예방 요령을 보면 우선 음식을 조리하기 전·후로 비누 등 손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아울러 생고기, 생닭 등을 손질하거나 계란 등을 만진 후에는 익히지 않고 그대로 섭취하는 채소·과일 등을 만지면 안된다. 

▲ 계절별 식중독 발생 현황(5년 평균).

채소·과일 등은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은 후 빨리 사용하거나 차갑게 보관하며, 손질한 육류·어패류는 냉장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육류, 가금류, 달걀 등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중심온도 75℃, 1분 이상)하고, 칼·도마는 식재료별로 구분해서 사용 후 깨끗이 씻어 교차오염을 방지한다.

김밥을 만들 경우에는 재료를 충분히 익히고 식힌 다음에 조리하며, 도시락은 밥과 반찬을 식힌 후 별도 용기에 담는다.

미지근한 온도(30~40℃)에서 미생물의 증식이 가장 빠르기 때문에 익힌 재료는 식혀서 조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나들이할 때 조리된 음식은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로 보관·운반하고, 햇볕이 닿는 곳이나 차량 내부, 트렁크 등 비교적 온도가 높은 곳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면 위험하다.

야생의 덜 익은 과일이나 야생버섯 등을 함부로 채취·먹어서는 안 되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물이나 샘물 등을 함부로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참고로 관광지나 음식특화거리 등에서 음식점을 방문할 때 ‘음식점 위생등급’을 확인하면 보다 높은 위생수준의 음식점을 선택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가을철에 음식물 취급과 보관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건강하고 안전한 나들이가 될 수 있으므로 국민들께서는 ①손은 깨끗이 씻기 ②음식은 익히기 ③물은 끓이기 ④칼·도마는 구분 사용 ⑤식재료는 깨끗이 세척 ⑥냉장고에서 보관온도 지키기 등 식중독예방 6대 수칙을 꼭 실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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