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한정애)와 국방부(장관 서욱)는 10월 26일 오후 자운대 입구(대전광역시 유성구 자운동)에서 국내 최초로 구축된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를 기념하는 준공식을 개최하고, 수소충전소 확충을 위한 상호 협력을 지속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이 참석했다.

아울러 수소충전소를 구축한 수소에너지네트워크(이하 하이넷)를 비롯해 대전광역시, 금강유역환경청, 자운대근무지원단,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한국가스안전공사, 현대자동차 등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자운대 수소충전소는 민간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 충전소로, 10월 27일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가며, 주 6일(일요일 휴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12시간) 운영(하이넷)될 예정이다.

하루 동안 수소 승용차 60대, 수소 버스 12대 이상 충전이 가능하여 대전지역 수소차 이용자들의 충전 편의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자운대 수소충전소 전경.

대전은 2021년 9월 말까지 708대의 수소차가 보급되었으며, 이번 하이넷 자운대 수소충전소가 추가되면서 총 5개소(6기)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된다.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구축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관계부처 간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통한 전방위적인 지원이 있었다.

지난해 6월 환경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수소 활용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자운대 수소충전소 구축을 추진했다.

환경부는 민간사업자인 하이넷에 사업비의 50%에 해당하는 국비(15억 원)를 지원했으며, 국방부는 군사시설 보호 및 군사작전 수행에 지장이 없는지에 대한 심의절차 등을 거쳐 부지를 제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충전소 설치 관련 제도·정책을 뒷받침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를 전국적으로 확대 보급하기 위해 자운대 지역 외에도 수소충전소 설치가 가능한 군용지 50곳을 추가로 환경부에 제안했다.

환경부는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 현장조사를 거쳐 ‘적격 여부’ 및 ‘우선 순위’를 검토하여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 설치에 따라 군 내 수소차 보급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2019년 수소승용차(SUV) 1대를 시작으로 2020년에 수소승용차 4대를 보급했으며, 올해에는 수소버스 12대와 수소승용차 20대를 확대 보급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국내에서 양산 예정인 수소트럭과 수소지게차에 대한 시범운영도 추진하고 있어 군에 보급되는 수소차의 종류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번 제1호 수소충전소 준공을 마중물 삼아, 민과 군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를 전국적으로 설치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하며,“국방 그린뉴딜의 적극적 추진을 통해 ‘2050년 탄소 중립’ 비전 실현을 가속화하기 위한 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 중에 이미 성과를 거둔 사례도 많으며, 민간과 군이 협력하여 처음 구축한 자운대 수소충전소는 대표적인 성공의 본보기 중 하나"라며, "앞으로 민·군 겸용 수소충전소를 더욱 확대하는 등 우리의 터전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에 민간과 군이 합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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