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와 업무협약, 주가 234.43%↑…필립스멀티, 백트에 특허기술 제공

미국의 대표적 가상자산 지갑 업체 백트(Bakkt)가 글로벌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와 업무협약을 체결,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블록체인 업계의 신흥 강자 (주)필립스멀티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백트(Bakkt)는 미국 주식·파생상품 거래소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의 자회사로, 암호화폐 선물거래를 포함해 결제 시스템까지 제공하는 기업이다.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거래소로도 잘 알려진 백트는 디지털 자산을 간편‧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개방되고 원활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트(Bakkt)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인 ‘VPC 임팩트 어퀴지션 홀딩스’와 합병을 완료하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초기만 해도 기대치를 밑도는 주가 흐름으로 인해 앞서 4월 상장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백트는 스타벅스 등 오프라인 소매점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구글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구글페이 가맹점에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 관심을 끌었다.

▲ 미국의 대표적 가상자산 지갑 업체 백트(Bakkt) 홈페이지.

여기에 지난 25일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는 글로벌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와의 제휴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되는 백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34.43% 뛴 30.60달러에 마감했다.

마스터카드는 백트와 결제 네트워크를 연동, 결제에 대한 보상으로 포인트 대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지급하고, 이용자들이 이를 보관할 수 있도록 전용 지갑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자의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대표적 암호화폐 업체 ㈜필립스멀티(대표 최기재)가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지난 7월 백트와 가상화폐 실시간 가격 결제 시스템에 따른 특허 사용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필립스멀티는 ‘암호화폐를 활용한 상거래의 결제시스템 및 이를 이용한 결제방법’과 ‘암호화폐를 활용한 전자금융거래시스템’ 등 2종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백트와의 계약을 통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서 선물거래를 할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약속도 맺었다.

실제로 ㈜필립스멀티는 양사의 노력으로 지난 1일 CFTC로부터 자사의 특허를 담을 팔라듐 토큰 즉 ‘PAL 토큰’을 미국 선물거래소에서 거래한다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정식으로 받았다.

▲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1일(현지시각 9월30일) (주)필립스멀티에 보낸 공문.

CFTC의 공문에는 ㈜필립스멀티의 암호화폐 특허를 인정한다는 것과 향후 거래할 것이라는 공지를 발표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필립스멀티와 백트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전 세계에서 암호화폐가 더 대중화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필립스멀티 최기재 대표는 “백트와 마스터카드의 협약으로 약 10억명의 마스터카드 사용자가 3,000만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가상자산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필립스멀티는 백트와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은행, 카드사, 핀테크를 포함한 파트너사들이 고객에게 암호화폐를 사고, 팔고, 보유하는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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